“中, 신장 위구르인 집중 탄압 원인은 ‘일대일로'” 美언론

2019년 2월 26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9일

중국 당국이 지난 수년간 신장 위구르인을 집중적으로 탄압한 원인을 지도를 보고 분석한 자료를 미국 언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신장 위구르 무슬림 탄압에 대해 ‘이슬람 단체들의 위협에 대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위구르 무슬림이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해 불가피한 대응 방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밝혔다. 신장이 중국 지도부가 추진하는 ‘일대일로’와 밀접하게 연계된 신장 지역 지도를 분석한 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일대일로는 ‘실크로드 경제대’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통칭하는 용어다. 여기서 ‘일대’란 바로 ‘실크로드 경제대’를 말하고 ‘일로’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가리킨다.

미국 대외정책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는 중국이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1조~8조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상무부 또한 2018년 중국과 일대일로 연선 국가들의 상품 교역 총액은 1조3000억 달러라고 공시했다.

중국 당국이 일대일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한 2013년부터 신장 위구르인 탄압도 강화돼 왔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지난 2년간은 집중적으로 탄압을 강화해 거리 곳곳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만약 위구르인이 임의로 체포·구금되거나 혹은 갑자기 실종됐다면 그가 외국의 친지와 연락했기 때문일 수 있다.

유엔위원회는 지난해 8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신장 지구 서부 지역에서 위구르인 100만 명을 구금하고, 200만 명에게는 ‘갱생교육’을 시켰다고 밝혔다.

위구르족인 루샨 아바스(Rushan Abbas)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중국 당국이 신장 위구르인을 강력하게 탄압하는 것은 일대일로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바스는 자신이 워싱턴에서 중국 인권기록을 비판한 지 6일 만에 신장에 거주하는 언니와 이모가 실종됐다고 했다.

중국 소수민족 정책 전문가 아드리안 쩡즈는 앞서 일대일로 정책으로 신장 지역이 경제발전의 핵심 구역으로 떠올랐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밝힌바 있다.

중국 당국은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신장 위구르인들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인권침해 비난을 피하고자 지난해 12월 이후 극도로 통제받는 신장 ‘재교육 캠프’를 개방해 외신기자들과 중국 주재 외교관들을 초청 견학시키고 있다. 초청된 국가들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포함된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등 16개 이상 국가들이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더 많은 국가를 신장으로 초청할 뜻을 밝혔지만, 유엔과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와치(HRW) 관계자들은 초청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에 휴먼라이츠와치 중국 담당 디렉터 소피 리차드슨은 “중국 당국이 ‘서커스 공연’에 능하다”며 “이런 식으로 초청해서 평가한 것을 두고 누가 믿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휴먼라이츠와치의 존 피셔 인권활동가는 자신들이 접촉한 모든 사람들이 신장위구르인들이 당하는 대대적인 인권 침해에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그들 모두 중국 당국이 다른 국가와 동일한 인권보호 기준을 채택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셔는 “이제는 모든 나라가 박해를 중지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이런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위로가 된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네바 주재 중국 대표단은 유엔인권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이사회 연례 회의에 참석할 15명의 인권운동가를 보이콧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유엔은 중국의 요청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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