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웨이 당국, 토지 강탈 후 오히려 주민 비난

2006년 11월 16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20일

중국 광둥성 산웨이(汕尾)시 당국이, 시 소속 둥저우(東洲)촌에서 토지를 강제징수한 후 오히려 이를 비난하는 주민들을 “야만적이고 비문명적”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웨이시 둥저우촌은 작년 12월, 시 당국이 토지 보상을 요구하는 주민들을 탱크를 동원해 사살, 국제적인 비난을 샀던 곳으로 현재까지도 주민들의 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둥저우 주민들은 이달 1일에도 집회를 갖고 강제징수 된 토지 반환, 관료들의 부정부패 단속, 작년 발생한 주민 사살 사건의 주범을 엄벌하도록 요구했다. 또 공산당 중앙에서 조사팀을 파견해 주민들의 생활을 개선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회답을 얻을 수 없었다.

주민들의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산웨시 당국은 “둥저우 주민들이 야만적이고, 비문명적”이라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관료의 부정부패 행위와 일방적으로 살해 당하고 있는 주민 중 어느 쪽이 더 “야만적”인가의 판단은 외부인들에게 맡긴다”고 말했다.

이달 10일에는, 강제 연행된 주민대표 천(陳)씨의 석방을 위해 현지 정부 청사 앞에 촌 주민 2천여 명이 집결했다.

주민들에 의하면, 주민대표 천씨는 최근 2개월 동안 주민들을 위해 강제 토지징수에 대한 보상을 요구해 왔으며, 이달 9일 당국의 부정부패를 호소하는 현수막을 각 지역에 게시한 이후 홍하이완(紅海灣) 공안국에 강제 연행됐다.

도로에 걸려 있던 현수막 대부분은 당국에 의해 철거됐으며 주민들의 불만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주민들은 “토지 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당국에 계속해서 항의할 것”이라며 “결국 작년과 같은 사살 사건이 재현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앞날의 희망이 없으며 죽는 것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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