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건당국, 신규환자 0 발표한 날 우한시 아파트 단지에 붙은 공고문

피오나 윈
2020년 3월 24일
업데이트: 2020년 3월 24일

“어젯밤 리수이캉청(丽水康城)단지에서 신규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주민분들께서는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시고 손씻기에 힘쓰고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20일 중국 우한시 차오커우구의 한자둔가(韩家墩街) 아파트단지에 공고문이 붙었다. 전날 신규환자가 발생했으니 각별히 감염예방에 주의하라는 내용이었다.

공고문 하단에는 한자툰종합단지(韩家墩街综合社区)라는 명칭과 2020년 3월 20일이라는 날짜가 적혔다. 그 위에는 공식 공고문임을 인정하는 주민위원회 직인이 찍혔다.

우한시 차오커오구 한자둔자 거주지 아파트단지에 붙은 공고문 .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빨간 동그라미 부분) | 우씨 제공

이날 캐나다에 체류 중인 우한거주민 우(吳)모씨는 에포크타임스 캐나다판에 사진 이미지 5장을 제보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서 18~19일 이틀 연속 중국 전체에서 신규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날이었다.

우씨가 제보한 이미지 5장 중 4장은 우한시내 아파트단지 4곳에 붙은 공고문을 찍은 사진으로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수집한 사진들이었다.

그는 “아파트단지 4곳 공고문이다. 우한시에 이런 아파트단지가 수천개는 된다. 하루에 얼마나 많은 신규 환자가 나오겠나. 아무리 낮춰 잡아도 하루 5천명씩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우씨가 아파트단지 공고문을 제보한 동기는 고향 친지들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그는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고향 친지들은 여전히 당국 선전만 믿고 있다.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해보면 ‘정부에서 신규 감염자가 없다고 발표했다, 며칠 후 봉쇄도 해제한다더라’고 말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우씨의 친지들이 머무는 곳은 우한시 외곽의 작은 마을로 인구는 1만2천명 정도라고 했다.

그는 “처음 1명이 감염됐다는 소식이 들리고, 1월 23일 봉쇄 후 확진자 37명인가 38명 나왔다. 요즘 출퇴근을 다시 시작한다고 하는 데 불안하다”고 했다.

우씨는 중국 당국이 아직 진행 중인 우한폐렴을 종식단계로 선전하는 건 경제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월 23일부터 지금까지 두 달간 나라경제가 거의 멈춰 있었다. 더 이상 경제가 돌아가지 않으면 공산당이 버티겠나. 공장 조업 재개를 위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 그게 신종폐렴 종식이다”라고 말했다.

[좌] 2명 신규 확진을 알리는 아파트 공고문 [우] 1명 신규 확진을 알리는 아파트 공고문 | 우씨 제공
이날 우씨가 제보한 아파트 공고문 4장은 작성날짜가 각각 18일(1장)과 20일(3장)이었다.

18일 공고문은 그날 오후 5시 기준 확진환자 총 5명이 입원했다는 내용이다. 아파트 단지명과 동·호수, 환자수가 상세하게 기록돼 있었다.

20일 공고문 3장은 서로 다른 아파트 단지에 게재된 것으로 모두 합산하면 전날(19일) 총 4명의 신규환자 발생을 나타내고 있다. 18~19일 중국 전체 신규환자 발생 ‘0’이라는 국가 위생건강위원회 발표와 맞지 않는다.

우씨가 제보한 마지막 6번째 사진은 SNS 대화를 캡처한 이미지였다. 대화날짜는 2020년 3월 19일로 나타났다.

주요 대화는 다음과 같았다.

“어제(18일) 퉁지(同济)병원에서 100여명이 확진됐다. 철도병원(铁路)은 1명이었다. 구청장(区长) 어젯밤 병원에 머물며 (상부에) 보고를 못 하게 했다. 보고하면 (구청장이) 퇴진당한다고 했다.”

SNS 대화 화면 | 우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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