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신 접종자 100만명 헝가리, 접종률 30%에도 사망률 최고

강우찬
2021년 5월 7일
업데이트: 2021년 5월 7일

헝가리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가장 먼저 대규모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국가 중 한 국가이다.

100만 명에 달하는 헝가리 국민은 중국 시노팜 백신을 접종받았지만, 헝가리 내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감염률과 사망률은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19 사망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최근 수 주간 헝가리 내 높은 사망률은 세계 각국의 관심을 끌었다. 인구 대비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비율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0시 정각(이하 현지시각) 기준 헝가리는 중공 바이러스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285명으로 세계 최고를 나타냈다.

글로벌 중대 위기에 초점을 맞추는 영국 온라인 간행물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헝가리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인구는 407만3149명으로 헝가리 전체 인구의 41.7%에 달한다.

2차 접종 인구는 155만2685명으로 전체 인구의 21.3%다. 1, 2차를 합산한 헝가리의 평균 백신 접종률은 30%이며 100만명이 중국 시노팜 백신을 접종했다.

헝가리는 EU 국가 중 가장 먼저 중국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국가다.

지난 2월 24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중국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발표하면서 “중국인이 코로나19를 가장 오래 알고 있어 중국 시노팜의 백신을 가장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틀 뒤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은 직접 중국 시노팜 백신을 접종받으며 국민들의 중국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또한 나흘 뒤인 28일에는 오르반 총리까지 중국 시노팜 백신을 접종받으며 “백신 접종 등록을 서둘러 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하지만, 헝가리는 전국적으로 중국 시노팜 백신을 대규모 접종한 뒤에도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됐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에 의하면, EU의 반중 추세 속에서도 헝가리는 친중(공) 외교 노선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지난 홍콩 시위 강경 진압과 관련해 EU는 홍콩을 압박하는 중공에 대한 비난 성명을 채택하려 했으나 헝가리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현재, 세계 각국 정부는 코로나19를 빨리 완화하기 위해 백신 접종 규모를 늘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제약사인 화이자, 모더나 등이 개발한 백신을 주로 접종한 국가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터키, 칠레, 브라질 등 중국이 개발한 백신을 접종한 국가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중국 백신을 주로 접종한 국가 중 칠레는 전체 인구 39%가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이 가운데 93%가 중국 시노백 백신을 접종했다.

하지만 칠레의 코로나19가 심각하게 재확산되면서 다시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재봉쇄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칠레의 전체 인구는 1900만명이지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1만5815명, 이 중 사망자는 2만6659명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칠레의 신규 확진자 재증가 원인을 브라질 변이 때문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산 백신의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이 화이자와 모더나 등 서방 개발 백신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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