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스 캐나다의 美본선 출전에 또 압력 행사

2016년 12월 15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9일

중국 당국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계 미스 캐나다 아나스타샤 린(26)의 미스월드 본선 출전에 압력을 행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보도에서, 최근 미중관계를 다시 설정할 의도를 내비치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공산당의 금지구역을 밟을 기회가 또 생겼다면서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스월드 본선에 참가하는 미스 캐나다를 만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중국 후난성 출신인 린은 13세 때 캐나다로 이민 간 후 배우, 모델, 연주가,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파룬궁 수련자다. 중국에서는 파룬궁 탄압으로 이미 수십 만 명이 수감되어 고문을 받거나, 강제 장기적출로 150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작년 5월, 미스 캐나다에 선발된 린은 중국 남부 싼야(三亞)에서 열리는 미스월드 본선에 참가하려다 중국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졌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했다. 중국 당국은 비자 발급을 거부한 외 중국에 살고 있는 린의 아버지를 협박해 딸과 연락을 끊게 했다.

캐나다 미스월드 조직위는 중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린이 올해 본선에 참석할 수 있게 미스 캐나다의 자격을 유지시켰다. 하지만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미스월드 조직위원회는 린의 워싱턴 대회 출전에 난색을 표시했는데, 대회 협찬사가 모두 중국 기업인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미스월드 조직위는 린이 워싱턴에 도착한 후에는 그녀의 입을 막아 나섰다. 조직위의 매체 홍보 담당자는 린이 WSJ를 포함한 미국 주류 언론을 만나지 못하게 가로 막았고, 린이 ‘보스턴 글로브’와 인터뷰하고 있는 도중 인터뷰를 중단시키고 다시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 대회 참가 자격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밖에 미스월드 조직위는 린이 14일 개봉하는 영화 ‘더 블리딩 엣지’(The Bleeding Edge) 개봉식에 참가하는 것도 금지했다. 린이 여주인공을 맡은 이 영화는 파룬궁 수련생이 중국 감옥에서 고문 받는 이야기와 중국 당국의 강제 장기적출 사건을 담았다.

미스월드 조직위는 지난주 린이 미국의 무임소 대사 데이비드 사퍼스테인을 만날 때 밀착 감시한 외 사퍼스테인 사무실 직원에게 관련 정보를 트위터에 올리지 말 것을 요구했다.

WSJ는, 미스월드 조직위는 민간단체이기 때문에 그들의 결정과 행위를 간섭할 수는 없지만 중국 협찬사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용기 있는 미스 캐나다에게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한다면 중국 당국과 함께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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