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스크공장, 먼지 날리는 곳에서 맨손으로 작업…누가 쓰겠나” 중간상인 폭로

류지윤
2020년 4월 9일
업데이트: 2020년 4월 9일

(타이베이=에포크타임스 류지윤 통신원) 의료용품 최대 생산국인 중국산 마스크 공장이 위생 및 품질 기준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중국 과학기술매체 ‘36커(氪)’ 산하의 콘텐트 플랫폼 ‘Tech 싱추(星球)’에는 마스크 수출 중개상이 첸궈화(陳國華)라는 가명으로 중국 마스크 제조공장의 열악한 상황을 밝혔다.

첸씨는 근로자들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지 않고 일하고 있으며 공장의 60%가 무균 작업 환경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자들이 먼지 가득한 공장에서 마스크도 하지 않은 채 맨손으로 생산라인에서 작업하고 있었다며 “이렇게 만든 마스크를 누가 사용하겠는가. 누가 용감하게 얼굴에 그것을 쓰겠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첸씨의 이번 폭로는 불량한 중국산 의료장비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는 가운데 나왔다. 각국의 의료 종사자와 시민에게 공급되는 의료용품 및 기기는 중국에서 다량 수출되고 있다.

4일 AFP통신에 따르면, 진하이(金海) 중국 해관총서(세관) 종합사(司) 사장(국장급)은 “중국은 3월 1일부터 마스크 38억6000만 장, 개인보호장비 3750만 개, 산소호흡기 1만6000개, 테스트키트 284만 개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산 물품은 품질기준 미달 논란을 빚고 있다.

3월 28일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중국산 마스크가 품질 검사를 실시한 후 품질 기준을 맞추지 못해 선적된 물량 전부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마스크가 얼굴에 밀착되지 않거나, 필터가 불량이었다. 약 60만 개 마스크를 리콜 조치했다.

터키와 스페인에서도 중국산 의료용품의 품질 불량 문제가 제기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중국산 바이러스 항체 검사 키트 수백만 개에서 부정확한 결과가 나와 영국 당국이 환불 요청할 것이라고 6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불만 해소를 위해 의료장비 수출 운영 규정을 강화했다.

지난달 31일 당국은 중국 내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제조업체만 검사 키트, 수술 마스크, 보호복, 산소호흡기, 적외선 온도계 등을 수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5일 발표된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당국은 규정 변경 이후 허가받지 않은 제조업체에서 들어온 의약품 1120만 개를 압수했다. 마스크 990만 장, 보호복 15만5000벌, 검사 키트 108만 개가 회수됐다.

이번에 중국 마스크 제조공장의 열악한 시설을 폭로한 첸씨는 최근까지 전자상거래 판매를 해왔으나, 해외 소비자 주문이 많아진 마스크 수출로 전환했다.

그는 마스크를 만드는 공장 대부분이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전환한 섬유 또는 전자제품 공장들이어서 장비와 기술이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금융 뉴스 사이트 산얀 블록체인(三言財經)에 따르면 1월 23일부터 3월 11일까지 신생 마스크 제조업체가 약 5500개나 된다.

첸은 일부 공장이 마스크 생산을 위해 필요한 인가를 간단히 돈 주고 샀을 것으로 추측했다.

중국의 SNS에도 비위생적인 공장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유포돼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공장 직원들이 장갑 없이 일하는 모습도 보이고, 심지어 마스크 뭉치로 신발을 닦는 모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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