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에이드’ 설립자 밥 푸 목사 “중국 신앙자유 위해 종교인들 협력해야”

“조사단이 떠나가고 십계명이 9계명이 됐다. 강한 회의감을 느꼈다”
Joshua Phillip
2019년 7월 30일 업데이트: 2019년 7월 30일

공산당이 집권하고 있는 중국에서 종교 자유를 위해 일어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중국구호단체인 ‘차이나 에이드’ 회장 겸 설립자 밥 푸 목사는 이 모든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푸 목사는 1989년 6월 4일 톈안먼 광장 무력진압 당시 학생 지도자로서 중국 민주화 운동이라는 여정을 시작했다. 그들의 외침은 총탄에 의해 묵살되고, 탱크에 의해 짓뭉개졌다.

학생 운동 참가자들은 ‘인민의 정부’라고 주장하던 정권이 ‘인민해방군’을 투입해 탱크와 기관총을 비무장한 자국민을 학살하는 것을 목격하고는 공산 정권에 실망했다. 공산당은 그때까지는 가장 진보한 이념으로 여겨졌다.

중국공산당에 대한 실망은 환멸이 됐고 푸 목사는 정치에 걸었던 희망을 종교를 향해 옮겼다.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이 돼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제서야 푸 목사는 공산당은 인민해방이 아니라 사회 전 분야에 대한 완전한 통제를 목적으로 하며, 이에 따르지 않으면 무조건 파괴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중국공산당은 종교를 인정하지 않았다. 기독교 불교 도교 등을 정부관할 하에 유지했지만 공산주의 이념을 종교적 신념보다 우선해야 하는 ‘알맹이가 빠진’ 종교였다.

이에 푸 목사는 공산주의 체제 내의 기독교를 거부하고 진정한 신앙인들을 위해 지하 가정교회를 설립하고 신도들을 이끌었다. 이로 인해 그는 아내와 함께 교도소에 수감됐다.

중국 공산당의 종교통제

종교 박해를 경험한 푸 목사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이들을 본격적으로 돕기 위해 구호단체 ‘차이나 에이드’를 세웠다.

“차이나 에이드는 (종교에 대한) 학대와 박해를 폭로해 종교의 자유와 중국의 법치를 발전시키고 중국 공산당의 학대를 받아온 사람들이 그들의 자유를 위해 일어서도록 격려하는 것이 목표다.”

푸 목사는 지난해 중국 후난성 당 위원회가 종교사찰단을 파견해 교회를 조사했을 때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벽에 걸린 십계명 사본을 본 감찰관은 공산당 교리에 맞지 않는다고 수정을 요구했다”며 “십계명 중 제1계명인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가 잘못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날 십계명이 9계명이 됐다. 제1계명 빠진 변종 기독교를 여전히 기독교라고 부를 수 있을지 회의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차이나 에이드 활동으로 사람들을 돕던 푸 목사는 신변의 위협이 커지자 종교난민 신분으로 미국에 망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간 후에야 중국에서 다양한 신앙인들이 박해를 받고 있음을 알게 됐다.

티베트 불교 신자, 위구르 이슬람 교도, 파룬궁(Falun Gong) 수련자들이었다.

푸 목사는 “종교 박해에 맞서기 위해 다른 신앙인들과 힘을 합쳐야 한다”며 “자기 종교만 중요하게 여기고 타인의 박해에 무관심하면 공산 정권의 이간질과 갈등조장에 이용당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푸 목사는 파룬궁 수련자를 예로 들었다.

“단순히 신앙을 지킨다는 이유로 끌려가서 가혹행위를 당하고 목숨을 잃고 심지어 장기를 적출당해 살해된다. 이것을 보고도 모른 척한다면 그것 역시 범죄라고 생각한다.”

푸 목사는 차이나 에이드는 중국 내 모든 종교와 신앙자유를 위해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리는 모두 신의 형상 속에서 창조됐다. 같은 인간으로서 근본적인 인권 문제다. 우리는 서로 협력해 함께 대응해야 하며, 중국 공산정권의 분열책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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