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제사교회의’ 거짓보도 내막(하)

2018년 1월 29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26일

인트로빈 소장은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 박해를 세 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첫째, 중국은 파룬궁이 정권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해 탄압했다. 둘째, 사건을 날조해 파룬궁에 덮어씌우고 외신 기자를 불러 파룬궁에 대한 악의적 내용을 퍼뜨림으로써 국제사회에서 파룬궁 탄압의 정당성을 얻고자 했다. 셋째, 국제 학술 출판사, 회의 및 학술지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는 학자들을 이용해 파룬궁을 모함하는 내용을 퍼뜨리고자 했다.

인트로빈 소장은 “이 세 가지 측면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이 세 번째 방법을 취한 것은 과거의 수법으로는 국제사회에서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국 학자들의 협조를 얻으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 가지 중 세 번째 방법이 훨씬 어려우며, 잘못하다간 자승자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이 날조한 이야기로 외국 학자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대부분 학자들은 ‘(박해 피해 단체에 대한) 고발은 모두 거짓이며, 홍보 전략일 뿐’이라고 여길 것이기 때문이다.

소장은 더욱 엄격하고 경험이 풍부한 학자를 초청했다면 상당히 곤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학자는 ‘상세히 분석해보기 전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먼저 중국의 자료를 검토할 것인데 자료를 연구하고 난 뒤에는 ‘중국과 상반된 결론’을 얻어낼 가능성이 크다. 결론이 다르기에 회의에서 의견 일치를 보기도 어렵고 당연히 회의의 모든 성명 또는 보도 발표에 서명하기도 거부할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만약 전문성이 떨어지는 반(反)사교 인사를 찾아낸다면 그들은 중국의 입맛에 맞는 말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의 발언은 대중의 신뢰를 얻기 어렵고 권위도 떨어진다. 중국이 원하는 서구에 대한 여론 조작도 어려워진다.

소장은 “중국 공산당이 얼마나 여러 차례 학자들을 모아 파룬궁을 비판했는지 잘 안다”라고 말했다. 그는 톈안먼(天安門) 분신자살 조작 같은 일련의 사건들도 모두 중국이 조작한 것임을 믿는다고 했다. 사건을 조작하고 뒤집어씌우는 중국의 수법은 줄곧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24~28일,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서 열린 ‘반 사교 학술 교류’ 모습. 연황색 양복에 연황색 넥타이를 매고 있는 사람이 인트로빈 소장이다. | 정저우 반 사교 협회 홈페이지

종교의 ‘중국화’와 ‘사교(邪教)’의 정치화

중국의 종교에서 ‘중국화’는 중요한 개념이다. 중국 공산당은 19차 당대회에서 종교의 ‘중국화’란 바로 중국 공산당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실제로 천주교 애국회처럼 ‘중국화’된 종교만 받아들인다.

뉴욕 타임스는 기독교를 예로 들면서 ‘중국화’의 실상은 모든 게 공산당 통제 속에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부가 인정한 교회는 국가의 도구로서 그런 교회는 정치와 사회문제에서 논란을 피하고자 심사 검열을 받아야 하고 교회 성직자는 공산당이 임명한다는 것이다.

대만 중국대륙위원회 역시 공산당이 인정하지 않는 중국의 종교 단체 신도들은 끊임없이 다양한 박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공산당이 ‘사교’라고 모함한 파룬궁 단체는 온갖 잔혹한 박해를 받고 있다.

인트로빈 소장은 “파룬궁은 중국인이 창시했고 중국에서 전파됐다”라며 “파룬궁이 ‘중국화’되지 않아 공산당의 통제를 받지 않고 지도자 역시 공산당이 지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박해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룬궁은 ‘진선인(真善忍)’을 원칙으로 하는 중국의 전통수련법이다. 리훙즈(李洪志) 선생에 의해 1992년 중국 창춘에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 전해졌다. 1999년 파룬궁을 탄압하기 전에는 1억 이상의 중국인이 파룬궁을 수련했다. 당시 ‘다롄일보’, ‘중국청년보’ 등 중국의 많은 매체는 파룬궁의 병 치료 기적과 도덕심 향상 사례를 앞다퉈 보도했다.

당시 인민대표 위원장 겸 중앙 상무위원이었던 챠오스(乔石)는 1998년에 파룬궁을 조사한 뒤 “파룬궁은 국가와 개인에게 아무런 해가 없고 심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라고 결론 내리고 정치국에 조사 보고서를 제출했다.

국가주석이던 장쩌민은 수많은 중국인이 공산당이 아닌 파룬궁에 열광하는 것에 질투심을 느꼈고 아울러 급격히 늘어나는 수련자가 정권을 위협할까 두려워했다. 정치국 상무위원 6명의 반대를 무릅쓰고 국가의 언론․출판 등 모든 선전 도구를 이용해 파룬궁 사교화, 파룬궁 탄압을 시작했다.

중공은 국제 사회에서 해외 언론을 이용해 “파룬궁은 컬트(Cults)”라고 선전했다. 인트로빈 소장은 중공이 컬트라고 표현한 데 의도가 있다고 봤다.

과거에 컬트 추종자들이 집단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서양인에게 컬트를 말하면 곧바로 나쁘고 위험하며 사악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중공은 이것을 노리고 서양인의 동정을 구하려 했다.

사교와 컬트의 차이는 크다. 최선의 번역은 ‘이교(異敎, Heterodox Teaching)’다. 고대 중국에서는 한 종교가 사교로 규정되었어도 다른 왕조에서 제명될 수 있었다. 기독교 역시 사교‘였던’ 적이 있다.

중국이 만든 종교 자유의 가상(假象)

국제 사회가 종교적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중국을 비판하자, 중국은 이미지를 개선하려 종교 자유의 가상(假象)을 만들었다.

예를 들면 2005년 10월 중국은 <중국의 민주 정치 건설> 백서를 발표해 국가는 공민의 종교 신앙을 존중하고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이 볼 때 중국의 인권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2017년 3월, 미국 의회와 미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는 청문회를 열어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15년간 인권 우선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민중 박해를 지속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2018년 1월 4일, 미국 국무부는 중국과 북한을 포함해 종교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 10개국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했다. 이런 국가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중대하게 침해하는 것을 용인하거나 관여해왔으며 많은 사람이 종교나 신앙의 자유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박해받고 있다는 것이 재지정 이유였다.

중국은 현재까지도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 적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 사회의 수많은 독립적인 조사는 중국의 범죄가 사실임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미국, 타이완, 이스라엘, 스페인 등 여러 국가에서 중국을 비판하면서 제재하기 시작했다.

2016년 6월, 미국 하원은 제343호 결의안을 통과시켜 중국 당국에 파룬궁 수련자와 양심수의 장기 적출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해 유럽의회도 중국의 생체장기 적출 조사를 요구하는 48호 서면 성명을 통과시켰다.

미국과 유럽은 국가 차원에서 중국에 파룬궁 수련자의 생체 장기 적출에 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아직 아무 행동이 없고 이러다할 공식입장조차 없다.

오히려 이명박 정부는 파룬궁 수련자 10명을 중국으로 강제 송환했고 박근혜 정부는 2016년 5월 KBS홀에서 예정된 션윈예술단의 공연이 주한 중국대사관의 방해공작으로 취소되었을 때 이를 묵인했다. 게다가 한국인은 중국 원정 장기이식 수술의 최대 고객이기도 하다.

문재인 정부는 중국의 압력을 이겨내고 파룬궁 박해를 비난하는 국제사회의 흐름에 합류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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