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최근 팬데믹 선전 캠페인에서 美 백악관 공격

하석원
2020년 4월 11일
업데이트: 2020년 4월 12일

(뉴욕=에포크타임스) 하석원 통신원 = 중국 공산당 관영매체에서 대외 선전 전략을 변경했음이 포착됐다.

중국 정권의 전염병 억제 노력을 홍보하던 데에서 미국 정부의 감염병 대응을 비판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백악관을 직접 공격하는 기사들을 내보냈다.

지난 4일 관영 온라인매체 펑파이(澎湃)는 “감염병 발생은 미국 정부의 뒷북 대응이 주요인”이라며 “트럼프가 현실과 동떨어진 낙관적 예측을 해 사태가 더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지난달 26일 뉴욕타임스(NYT)에 실린 뉴욕 퀸스 지역 병원 응급실 의사의 발언을 인용해 뉴욕 상황을 보도했다.

뉴욕 퀸즈 자치구 엘름허스트 병원에서 사람들이 중공 바이러스(COVID-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0. 3. 26. | ANGELA WEISS/AFP via Getty Images

엘름허스트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콜린 스미스 박사는 “대통령부터 정부 관료들은 다 괜찮아질 것이라고 얘기한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모든 게 괜찮지 않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엘름허스트 병원에) 장비와 병상이 없다”며 “제3세계 국가에서나 일어날 충격적 상황”이라고 썼다. “미국 정부가 충분한 조치도 하지 않고 시민들에게 진실을 말하고 있지도 않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 NYT 기사(영문)에서 스미스 박사는 정부를 비난하지 않았다.

그는 “환자를 치료하고 의료진을 보호할 의료용품과 장비가 병원에 충분하지 않다”며 병원 환경이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을 뿐이었다.

지역단위의 관영 신문은 더 노골적인 비난논조를 드러냈다. 지난달 28일, 창춘 이브닝 뉴스는 “뉴욕 의사들이 진실을 밝혔다. 트럼프는 모두를 속였고 미국 전 지역은 세계의 종말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많은 중국인 기자들은 미국 가수 핑크(P!nk)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인용했다.

3살 아들과 함께 중공 바이러스(우한 폐렴) 양성 판정을 받은 핑크는 “(미국)정부가 더 광범위하게 검사받지 못하게 한 것은 전적으로 비극이며 실패다”라는 글을 남겼다.

미국 뉴욕시 제이콥 K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일일 코로나바이러스 기자 회견을 하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2020. 3. 27. | Eduardo Munoz Alvarez/Getty Images

일부 언론은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대결을 부채질했다.

상하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관영 ‘신민 이브닝 뉴스’는 지난달 29일 논평에서 “쿠오모가 발병을 막는 실질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미국 국민에게 허위사실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인들은 매일 두 가지 이유로 눈물을 흘린다. 하나는 트럼프의 어리석음에 분노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쿠오모에게 감동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아가 “미국인이 이번 대선에 쿠오모를 공천하기 위해 총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쿠오모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의사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해왔다.

중국 전문 시사평론가 탕징위안(唐京元)은 중국 정부가 발병에 대한 대처를 잘못한 데서 벗어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런 식의 기사를 내고 있다고 에포크타임스에 말했다.

그는 “일부 국민은 이번 사태가 은폐에 의한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중공은 이들의 지지를 잃었다”며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명을 뒤집어 씌워 중국인들의 분노를 피하려는 게 중국의 목적”이라고 했다.

또한 중공이 방역조치로 기업활동이 중단되고 실업자가 급증하는 데 따른 사회적 혼란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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