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 일정 돌연 변경… 퇴직 고위층 인사 대거 불참

차이나뉴스팀
2021년 7월 1일
업데이트: 2021년 7월 1일

베이징 당국은 6월 29일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한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 대형 문예공연을 이례적으로 하루 앞당겨 28일 개최했다.

이 공연에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전 국무원 총리, 주룽지(朱鎔基) 전 국무원 총리 등이 참석하지 않아 여러 가지 추측을 낳고 있다.

중국 북경일보(北京日報)에 따르면, 베이징 국제체육관에서 개최된 이 대형 공연은 갑자기 하루 앞당겨 진행됐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베이징에 우박이 내리는 등 기상이 불순해 공연이 앞당겨졌을 것으로 추측하는 사람도 있지만, 중국공산당 고위층 인사가 참석하는 이런 대형 행사는 대부분 일정을 갑자기 변경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말 못 할’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친(親)베이징 성향의 홍콩 매체 HK01(香港01)이 정보통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이번 공연의 준비 과정은 극비에 부쳐졌다. 또 상하이 영화제 심사위원이었던 여배우 쑹자(宋佳)는 공연 준비를 하느라 ‘20일 동안 사라’졌고, 낮에는 휴대전화를 압수당해 한밤중에야 몰래 위챗에 접속할 수 있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8일 공연에는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를 비롯한 7명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 등 고위층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리루이환(李瑞環) 전 전국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자칭린(賈慶林) 전 전국정협 주석, 장더장(張德江) 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俞正聲) 전 전국정협 주석,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 우관정(吳官正)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리창춘(李長春)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허궈창(賀國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류윈산(劉雲山)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장가오리(張高麗) 전 국무원 부총리 등 10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장쩌민 전 국가주석,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원자바오 전 국무원 총리, 주룽지 전 국무원 총리, 우방궈(吳邦國)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 쑹핑(宋平)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리란칭(李嵐清) 전 국무원 부총리, 뤄간(羅幹)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은 불참했다.

중국공산당은 창당 100주년에 맞춰 당내 최고 영예를 상징하는 ‘7.1훈장’을 신설하고 30일 오전 시진핑이 당원 29명에게 이 훈장을 수여했다. 하지만 훈장 수상자에는 장쩌민과 후진타오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3월 홍콩 명보(明報)는 장쩌민과 후진타오가 훈장을 받으려면, ‘4개 의식(四個意識)’과 ‘2개 수호(兩個維護)’라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보도했다.

‘4개 의식’은 시진핑에게 절대복종을 요구하는 정치 의식, 대국 의식, 핵심 의식, 일치 의식을 의미하고, ‘2개 수호’는 당의 중심인 시진핑을 절대적으로 지키고 당 중앙의 영도에 절대복종한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공산당 전 당수 두 명이 7.1훈장을 받을 수 있을지는 시진핑에 대한 그들의 태도에 달려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장쩌민, 후진타오, 원자바오, 주룽지가 불참한 것을 두고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월 17일, 재미 중국 민주화 단체인 공민역량(公民力量)의 한롄차오(韓連潮) 부주석은 “시진핑이 (각계각층에) 두루 불만을 사 퇴직 고위층 인사들이 공산당 100주년 공연을 ‘탕핑(躺平)’ 방식으로 배척한 것이다”라는 소식을 리트윗했다.

하지만, 일부 퇴직 고위층이 공연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건강상의 이유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정치 역학에 의한 결과만은 아니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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