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고위층, 테니스 취미 많아…중국 女대표팀 주된 성착취 대상”

닝하이중(寧海鐘)
2021년 11월 24일
업데이트: 2021년 11월 25일

‘격’에 맞는 운동으로 테니스 선호…1대 1 지도 핑계로 女선수들 ‘밀회’
시진핑, 장가오리 쳐내고 싶지만 비슷한 스캔들 가진 고위층 많아 고민
“공산당 권력층 집단거주지 중난하이, 장쩌민 집권기에 음란 소굴 전락”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 장가오리(張高麗·75)가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36)를 성폭행한 사건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성명을 내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펑솨이와 영상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상은 공개하지 않았고 성폭행 혐의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이 사건에 관심을 표명해온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는 IOC의 성명만으로는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해소하지 않는다면서 장가오리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투명하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공이 펑솨이 사건을 투명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중공 고위층의 성(性) 관련 비화들을 통해 장가오리의 성폭행 혐의가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다.

체육계 인사 “女 테니스 대표팀, 과거 고위층 성추행 집중됐던 분야”

에포크타임스는 먼저 중국 농구 국가대표팀 선수로 뛰다가 은퇴한 후 캐나다 농구대표팀 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쥐빈(鞠濱)을 인터뷰를 했다.

쥐빈은 펑솨이가 피해를 당할 당시 여자테니스팀은 중공 고위층의 성추행이 집중되는 영역이었으며 성추행 역사는 19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고 폭로했다. 당시 중국에는 골프장이 없었고, 베이징 중앙 고위층에는 테니스 열풍이 일었다.

쥐빈은 “중앙 고위 관리들은 격렬한 운동은 하지 못한다. 그들은 테니스가 비교적 품격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고위층의 건강 증진과 취미 활동을 위해 테니스장을 많이 만들었다. 그들은 모두 정상급 운동선수들을 연습 파트너로 삼았다”고 했다.

그는 “나는 거기서 벌어지는 이런 추악한 일들, 거래들을 잘 알고 있다. 이 체제에서는 이런 일들이 끊임없이 발생한다”면서 이것은 일종의 노예제도임이 분명하다고 했다.

이어서 “국가체육총국에 동창이 있어 내막을 잘 알 수 있다”며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무조건 순종하고 아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또 “이 제도가 지금의 사건을 만들어낸 것이기에 오늘 발생하지 않으면 내일 발생할 것이고, 펑솨이에게 발생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발생한다. 이 제도가 바로 (성추행을) 자양하는 토양이다”라고 주장했다.

유명 법학자 “집단적인 음란 국면을 조성한 장본인은 장쩌민”

에포크타임스는 쥐빈에 이어 지난 19일 호주에 체류하고 있는 법학자 위안훙빙(袁紅冰)을 인터뷰했다. 그는 공산당 고위 관료들의 성추행이 가장 심각하게 벌어지는 집단이 3개라며 “하나는 관영 CCTV의 사회자들이고, 또 하나는 군대 문예단체들이며, 세 번째가 바로 여자 테니스팀이다”라고 했다.

위안훙빙은 ‘음란’은 중공 폭정의 기본적인 특징 중 하나라며 “중공 전체가 장쩌민 시대부터 위로는 중공 총서기, 국가주석에서부터 아래로는 과장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음란하다. 그들은 전부 탐관오리로, 사람의 탈을 쓴 한 무리의 짐승들이다”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이러한 집단적 음란의 근원을 짚었다. “이는 극히 잔혹한 현실이다. 이런 국면을 조성한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장쩌민 시대에 권력형 부패의 혜택을 모든 관원이 누리게 했기 때문이다. 장쩌민은 이런 국가 정책으로 관료들의 마음을 사고 그들의 지지를 얻었다. 그래서 중공 권력층이 지금은 뼛속까지 썩어버렸다. 부패하지 않은 관료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장쩌민의 성추문은 관가는 물론 민간에까지 널리 전해졌다. 소문에 따르면, 장쩌민은 정부(情夫)가 4명 있다. 바로 황리만(黃麗滿) 전 광둥성 부서기이자 선전(深圳)시 당서기, 천즈리(陳至立) 전 교육부장, 리루이잉(李瑞英) 전 CCTV 앵커, 묘족 출신 가수 쑹주잉(宋祖英)이다.

이 중 쑹주잉은 1991년 해군 소속 하이정(海政) 문공단(文工團·군 무용단)에서 활동할 당시 장쩌민의 눈에 들어 정부가 됐다. 장쩌민이 지원하는 쑹주잉의 영향력은 시진핑 정권 초반까지 유지됐다.

2014년 군에 대한 반부패 운동이 한창일 때 쑹주잉이 조사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리고 4년 뒤인 2018년 9월에야 쑹주잉이 하이정문공단 단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군 무용단을 성추행 대상으로 삼은 중공 고위 관리에는 쉬차이허우(徐才厚)와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 왕서우예(王守業) 해군 부사령관 등도 포함된다. 이는 시진핑 당국의 반부패 조사 과정에서 사실로 확인됐다.

CCTV 사회자를 정부로 삼은 고위관료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은 장쩌민의 심복이자 전 중공 정법위 서기 저우융캉(周永康)이다. 2012년 중공 18차 당대회에서 퇴직한 저우융캉은 2013년 말 비밀 조사를 받기 전까지도 CCTV 사회자 예잉춘(葉迎春)과 밀회를 가졌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저우융캉과 전 사회자 선빙(沈冰)과의 관계도 상당히 난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빙 역시 예잉춘과 마찬가지로 저유융캉의 처 자샤오화(賈曉曄)의 동료였다.

링지화(令計劃) 전 중앙판공청 주임의 정부 중에는 CCTV 시사뉴스부 부주임이었던 펑줘(馮卓)도 있다.

리둥성(李東生) 전 공안부 부부장이자 610 사무실(장쩌민 집단이 파룬궁을 제거하기 위해 만든 불법 권력 조직) 주임은 일찍이 CCTV 부사장을 지낸 바 있다. 그는 당시 저우융캉 등에게 미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 ‘중난하이의 뚜쟁이’로 불렸다.

중공 고위층 집단거주지 중난하이…50년대부터 음란 무도회

중공 고위층의 음란하고 부패한 사생활은 이미 전통이 됐다. 2010년 중공 인민일보출판사가 취안옌츠(權延赤)가 쓴 ‘저우언라이 살펴보기(走進周恩來·국내 미출간)’를 출간했다. 이 책에서는 이례적으로 1950년대 중난하이와 북경반점(北京飯店·베이징호텔)의 무도회, 고관들 집에서 개최하던 음란 무도회를 폭로했다.

중공 정권 수립 후 중공 지도자와 중앙판공청 기관들이 모두 중난하이로 옮겨가면서 무도회를 열기가 더욱 쉬워졌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 번 열었지만 나중에는 두 번으로 바꿨다. 때로는 베이징호텔이나 일부 지도자들의 자택에서 열기도 했다.

초기에는 각 군부대 군 무용단에서 사람을 뽑아 파트너로 삼았다. 공안 부문은 이렇게 하는 것이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여겨 1953년 각 병종과 대군구에서 수십 명을 선발해 기악대와 공연대(隊)를 갖춘 ‘중난하이 문공단’을 만들었다.

‘저우언라이 살펴보기’라는 책에 따르면 중공 지도자들의 긴장을 풀고 신체를 단련하는 이 ‘활동’에는 일부 간부들의 ‘열정이 지나치게 넘치고 선을 넘는 행동’이 뒤따랐다.

작가는 베이징호텔에서 열린 한 차례 고위층 무도회에서 한 1급 간부는 춤출 때, 그 당시의 말로 하자면, “아주 엄숙하지 못했다”고 했다.

책에서는 중공 전 지도자 가오강(高崗)이 “춤을 추는 도중 ‘안마’ 동작을 더했고 또 파트너의 ‘안마’를 즐겼다”며 “희롱하는 말이 아주 많았고 심지어 일부는 아주 저속했다”고 표현했다.

이 책에서는 또 “소위 자택 무도회 역시 건국 초기부터 있었다. 물론 일반인은 할 수 없었다. 대도시의 자본가들은 논외로 하고 공산당 간부만 말하자면 사령관, 부장도 (무도회를 열) 조건이 되지 않았고 또 열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했다.

당시 15세였던 무용수 멍진윈(孟錦雲)은 마오쩌둥과 춤을 춘 인연으로 마오의 전담 춤 상대가 됐다. 1975년에는 아예 중난하이로 자리를 옮겨 마오쩌둥의 일상생활을 돌봤고 마오쩌둥의 ‘각별한’ 총애를 받았다.

펑솨이 스캔들 장본인 장가오리…시진핑, 처벌 안하나 못하나

펑솨이는 지난 2일 밤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장가오리 전 국무원 총리와 ‘대등하지 않은(不對等)’ 불륜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했다. 해당 글은 20여 분 만에 중국의 모든 인터넷에서 사라졌지만, 이미 전 세계로 퍼져 뜨거운 화제가 됐다.

펑솨이는 해당 글에서 장가오리와 관계를 가진 시점을 밝혔다. 한 번은 톈진에서 10여 년 전에, 또 한 번은 7년 전 장가오리가 상무위원에 오를 무렵에, 세 번째는 3년 전(2018년) 장가오리가 퇴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시진핑이 집권한 후 당국은 반부패 캠페인을 통해 전 상무위원 저우융캉 등 적지 않은 고위 관료들의 ‘권색교역(權色交易·권력과 성을 사고팜)’ 문제를 폭로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현직 고위 관료들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아무런 단속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 2017년 12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중앙정치국 민주생활회에서 시진핑은 정치기율을 요구한 데 이어 “가족과 자녀, 주변 근무자들을 잘 단속해야 한다”고 특별히 강조했지만 생활 기강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2016년 2월 5일 발표된 중앙조직부 문건에서도 퇴임한 간부들에게 시진핑 중앙과 “일치를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또 이들에 대한 ‘교육관리’에는 종교활동에 참가할 수 없다는 규정도 들어있었지만 생활기강과 관련된 요구사항은 없었다.

이에 대해 위안훙빙은 당국이 전현직 고위관리의 생활기강만 느슨하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관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면서 “(공산당 관리)는 전부 탐관오리로, 깨끗한 자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시진핑이 반부패를 선택적으로 할 수밖에 없고 숙청도 권력투쟁의 대상을 겨냥해서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중공 관리 가운데 부패하지 않는 자가 없다는 이 현실은 중국 정치체제가 조성한 것이다. 하지만 시진핑은 이 체제를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강화하려 한다. … 시진핑은 관료들에게 정치적 충성만 요구한다. 그에게 충성하기만 하면 사사로운 부패든 권력형 부패든 모두 무시할 수 있다.”

이어 그는 “장가오리 사건이 폭로된 것은 분명 중공 내부 권력 투쟁이 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고 했다.

재미 시사평론가 탕징위안(唐靖遠)은 중공 고위관리들의 부패한 사생활과 난잡한 남녀관계는 제도적인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중공 이데올로기가 이를 허용하고, 또 중공의 엄격한 특권제도가 받쳐주기 때문에 공산당 설립 초기였던 옌안(延安) 시대부터 아내 바꾸기가 유행했다. 정권 수립 후에는 중난하이에서 음란행위로 이어지는 무도회가 성행했고, 고위관리들은 점차 ‘사생활 비서’, ‘가정 보모’ 등을 뒀다. 중공 고위층의 성(性)특권은 일종의 제도화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류사회가 계승해온 보편적 가치관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종교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부부간의 정절을 중시하지만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는 종교를 소멸하고 전통 가족 구조를 소멸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공산당은 음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탕징위안은 이 역시 시진핑 당국이 ‘생활기율’을 적용해서 반부패를 진행하지 못하는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면에서 깨끗한 관료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그(시진핑)는 이를 어느 개인을 상대로 추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탕징위안은 당국은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장가오리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지 난감해하고 있다고 했다. 성폭행으로 장가오리를 조사하면 당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상무위원은 처벌하지 않는다’는 당내 규칙을 깨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모에 연루되지 않은 이상 상무위원을 조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이런 문제로 장가오리를 처벌하면 시진핑 측근에게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측근 중에 성 문제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중공이 공산당 내부의 잘못을 감싸는 기제는 근본적으로 일당 독재에서 비롯된 일종의 ‘집단면책제도’다.

그는 펑솨이가 테니스 스타가 아니었다면, 그리고 여자테니스협회(WTA) 등 국제기구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면 망망대해에 빠진 돌처럼 다시는 햇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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