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해외확장 이끄는 5대 기업

FAN YU
2016년 11월 1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23일

중국기업들이 민첩하게, 소리없이 해외자산을 모으고 있다. 딜로직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들어 9개월 동안, 중국의 해외 M&A 활동은 총 1,740억 달러(197조 7684억 원)에 이른다. 처음으로 미국을 넘어섰다.

중국의 M&A는 전통적인 자원 관련 산업을 넘어서서 첨단 기술, 운송, 미디어, 소비재 등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국가의 규제를 받는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확대는 베이징의 소프트 파워를 곳곳에 깔고, 세계 소비자들에게 영향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의 해외확장을 위해 선두에 선 기업 5군데(모두 민간기업이지만 정권과 커넥션을 가지고 있다)를 살펴본다.

안방보험

안방보험이 처음으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스타우드 호텔과 리조트를 구입하기 위해 140억 달러(15조 9,026억 원) 규모의 의향서를 내고도 실패를 했을 때였다.

하지만 그 일로 미국 호텔 업계에서 안방의 자취가 사라지지는 않았다. 안방은 최근 미국 민간자산회사 블랙스톤 그룹이 소유하고 있던, 센트럴 파크 사우스의 상징적 건물, JW 매리어트 에섹스 하우스를 포함, 미 전역에서 16개의 호화 특급 호텔들을 65억 달러(7조 3,833억 원)에 구매 완료했다. 그것은 중국 회사에 의한 부동산 거래 중 가장 큰 규모였다.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135억 달러(15조 2,752억 원)규모의 안방의 흥청거리는 쇼핑행태를 보면, 처음에는 맨해튼에 있는 20억 달러(2조 2,630억 원)짜리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구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그 후 기업과 자산의 인수범위는 한국에서부터 네덜란드까지 이르렀다.

안방은 심지어 중국에서조차 최근까지도 알려지지 않았던 민간 금융 회사이다. 12년 전에 베이징 기반 지역 보험 회사로 시작됐다. 최근 보험 영업 호조로 회사의 인수 합병을 지원할 보험료가 들어오면서 사업이 확장된 것이다.

그러나 미스터리는 안방의 소유권 문제다. 회사의 소유구조는 멀리 떨어진 곳의 다양한 사람들이 소유한 여러 단계 사업체를 포함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그들은 모두 안방 회장 우 샤오후이의 친인척이나 동업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80년대 공산당 총서기였던 덩샤오핑의 손녀를 아내로 둔 우는 이상하게도 회사의 주주 명부에 올라 있지 않다고 한다. 안방은 그 보도를 부인했다.

WH그룹

중국의 WH그룹이 미국의 슈퍼마켓 주요 식료품 공급자라는 것을 알고 있는 미국의 소비자들은 거의 없다.

WH그룹은 슈앙후이 개발과 스미스필드 푸드, 두 개의 주요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돼지고기 업체이자 중국 최대의 정육 업체다.

2014년 4월 홍콩 기자회견에 참석한 (왼쪽부터) 육류가공업체인 WH그룹의 완룽 회장, 스미스필드푸드의 래리 포프 회장과 스미스필드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 | AFP/Getty Images

WH 그룹은 팜랜드 포크, 네이썬스 페이머스, 이름이 같은 스미스필드 같은 푸드 브랜드를 소유한 미국 돼지고기업체, 스미스필드 푸드를 슈앙후이가 71억 달러(8조 478억 원)에 적대적 인수를 한 결과로 탄생됐다.

이 거래로, 회사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식품 안전이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에, 미국산 돼지고기와 돼지고기 제품을 더 많이 판매하게 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 달, 13년간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부분적으로 해제하고, 30개월 미만의 특정 쇠고기 수입을 허용했다.

오염된 제품으로 악명 높은 중국산 식육시장을 고려하면, 수입금지는 다분히 정치적 동기가 있었다. 중국의 미국 쇠고기 금수조치는 2003년, 미국에서의 광우병 발생 직후 시작되었으며, 미국산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평판을 잃었다.

다롄 완다

다롄 완다 그룹이 최근 프로덕션 하우스,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3조 9,672억 원)에 구입하면서, 공격적으로 할리우드로 세를 확장해나가자, 워싱턴 정치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롄 완다는 미국 영화사를 소유한 최초의 중국회사가 됐다.

완다는 최근 몇 년간 급속하게 사업을 확장해 온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이다. 완다의 첫 번째 주요 해외자산 구매 목록은 2012년에 AMC 시어터스였고, 완다는 미국과 중국 양쪽에서 엔터테인먼트 벤처 회사들을 잡아채듯이 사들여 왔다. 완다의 최근 활동 중에는 미국에서 최대의 영화관 오너가 되기 위한 카마이크 시네마와의 협상과, 할리우드 제작사 딕 클라크 프로덕션을 인수하기 위한 논의도 포함된다.

올 여름 완다는 빅 식스 스튜디오(거대 6대 영화사)의 하나인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지분 49% 매입을 위해 거의 마무리 단계 가까이 갔었다. 파라마운트의 모회사인 비아컴을 장악하고 있는 섬머 레드스톤과 그의 가족의 저항으로 거래가 무산됐다.

완다는 디즈니가 상하이에 새로 건설한 놀이공원에 대한 주목를 분산시키기 위해, 중국 전역에 수십억 달러가 소요되는 테마파크를 15개나 열 계획을 내놓으면서, 월트 디즈니사에 공개 선전포고를 했다. 난창, 쟝시, 허베이. 안후이에 있는 대규모 놀이공원을 포함하여, 몇 개는 이미 영업 중이다. “디즈니는 사실 중국 본토에 들어오지 말았어야 했다. 우리는 10~20년 안에 디즈니의 차이나 투자가 이익이 나지 않게 만들 것이다.”왕졘린이 올해 초 CCTV 인터뷰에서 공언했다.

후싱 꿔지

후싱은 상하이 기반의 민간 투자 지주 회사이며, 해외 자산에 투자한 최초의 중국 투자자들 중 하나이다. 억만장자 궈광청과 푸단대학교 출신의 클래스메이트 3명이 설립한 후싱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왔다. 리조트 운영사-클럽메드, 서커스 공연단-태양의 서커스, 액세서리 제조업체 –폴리폴리, 여성 패션브랜드-세인트 존과 맨하탄 중심가의 원체이스 맨하탄 플라자 등 잘 알려진 해외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궈광청은 미국 투자자 워렌 버핏의 학생이며, 다른 회사들에 투자하기 위해 보험 회사의 자산 기반을 사용하고 있다. 후싱은 대체로 신중한 투자자이며, 가치투자를 활용한다. 사실 후싱은 최근 부채상환을 위해 수십 억 달러 가치의 자산을 팔려고 내놓았다. 궈는 자산가치 평가가 과장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암시하는 공식 언급을 한 적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흥분할 때, 우리는 더욱 신중해 진다”고 올해 초 월 스트리트 저널에 밝혔다.

궈는 2015년 12월에 몇 주간 실종되었고, 공적인 시설에 감금되었다고 소문이 퍼졌다. 그 소식으로 후싱의 주식과 채권 가격이 휘청거렸지만, 그들은 궈가 석방되고 심지어 해외여행도 허용되자, 거의 회복됐다. 일부 중국 정치분석가들은 궈가 상하이에 커넥션을 가지고 있어, 공산당지도자 시진핑의 반부패운동에 걸린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석방 이후, 궈는 자신의 구금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HNA그룹

HNA 그룹은 일반 서양 옵저버들에게는 문자 그대로 레이다망에 걸리지 않는 회사다. 그러나 이 민간 중국 지주회사는 항공, 물류, 접객 서비스 제국을 소리 없이 건설하고 있다.

HNA는 대부분 국내 노선에 집중하면서, 중국 남부 휴양지 하이난에 본사를 둔 하이난 항공의 모기업이다.

이 회사는 항공사 설립을 위해 하이난 정부가 초빙한, 전직 인민해방군 공군 출신이면서, 민간 항공 감독기관 관리였던 천펑에 의해 설립됐다. 그러나 HNA의 현재 영향력은 초라한 출발을 믿을 수 없게 한다. 올해 1월1일 이후, HNA는 200억 달러(22조 6700억 원)를 기업인수에 썼다.

올해의 단일 최대 규모 인수는, HNA의 항공기 리스 자회사인 아볼론 홀딩스가 CIT그룹의 항공기 리스업을 100억 달러(11조 3350억 원)에 사들인 건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017년 초 계약이 마무리 되면, 아볼론은 91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자산가치 430억 달러(48조 7405억 원) 이상으로, 세계 3위의 항공기 리스업자가 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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