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아들이 엄마 카톡 프로필 사진 보고 눈물 쏟은 사연

황효정
2020년 01월 7일 오전 10:4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1

가난한 엄마가 설정해둔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본 아들은 펑펑 눈물을 쏟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울 엄마 진짜 좀 짠하다”라는 제목으로 사연이 올라왔다.

익명의 누리꾼은 누군가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캡처해 올렸다. 다름 아닌 자기 어머니의 프로필 사진이었다.

사진에는 아름다운 폭포 절경이 담겨 있었는데, 어딘가 이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흐릿한 화질로 미뤄보아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니라 모니터 속에 비친 풍경을 재차 찍은 사진이었기 때문이다.

엄마의 프로필 사진을 캡처해 올린 누리꾼은 “엄마가 집에 놀러 갈 돈이 없어서 가끔 TV에 예쁜 풍경이 나오면 TV를 사진 찍어서 카톡 프사로 해둔다”고 털어놓았다.

형편이 어려운 아들의 마음 아픈 고백에 누리꾼들은 함께 아파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많은 관심이 쏠렸고, 게재된 지 하루 만에 2,000건이 넘는 추천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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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도움의 손길도 뒤따랐다.

만원부터 이만원까지, 소액이지만 후원금이 이어졌다. 마사지기부터 어머니께서 좋아하실 법한 케이크 등 각종 기프티콘을 선물하는 누리꾼도 많았다.

사연의 주인공인 누리꾼은 이후 “여러분들 때문에 오열했다”며 후기를 공개했다.

“따뜻한 기운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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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빌려 제게 큰 도움 주신 분들 덕에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고 느낍니다.

여러분 덕분에 오래간만에 어머니, 아버지께서 웃으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은혜를 잊지 않고 항상 열심히 살겠습니다. 저도 어려운 사람이 나타나면 베푸는 삶의 자세를 가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새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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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여러분들 도움 덕분에 어머니께 보쌈 사드렸어요ㅋㅋ!!”

이같은 인사와 함께 누리꾼은 보쌈을 차려놓은 조촐한 밥상을 직접 찍어 올린 사진도 게재했다.

사진에는 아들과 함께 상을 차리는 어머니의 고된 손도 찍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