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캐스팅 논란 ‘인어공주’ 美서 개봉, 첫 관객들의 평가는?

연유선
2023년 05월 20일 오전 11:02 업데이트: 2023년 05월 20일 오전 11:02

흑인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논란이 일었던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인어공주’는 지난 8일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원작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가치만 추구했다는 등 미국 현지에서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이 갈리고 있다.

디즈니

지난 2019년 흑인 가수 할리 베일리가 인어공주로 캐스팅된 이후부터 인어공주 팬들은 크게 반발해 왔다.

검은 피부에 흑인 특유의 드레드 머리를 한 인어공주의 모습에 팬들은 나의 에리얼이 아니라는 해시태그 운동까지 벌였다.

디즈니는 편견이나 차별에서 벗어나자는 정치적 올바름, 이른바 ‘PC주의’를 지나치게 추구해 원작을 왜곡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디즈니플러스 영화 ‘피터팬&웬디’에서도 흑인 배우가 팅커벨 역으로 등장했다. 또 피노키오에도 민머리에 가까운 짧은 금발 머리를 가진 흑인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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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에 따르면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팬심이냐 아니면 사회적인 변화냐 이 두 가지 가치가 충돌하고 있다”라며 “20세기의 일방적인 콘텐츠 제작 형태가 21세기에도 이루어지고 있다 보니 이런 점에서 기존 팬들이 문화적 저항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인어공주’를 본 현지 관객들은 “가창력과 바다 마녀 역의 멜리사 맥카시의 연기는 좋았다”, “주인공 캐스팅 빼고 좋았다”, “원작이 자꾸 생각났다”, “생각보다 좋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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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더빙 버전에는 k-pop걸그룹 ‘뉴진스’ 다니엘이 에리얼 역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인어공주’가 국내 관객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관심이다.  영화인어공주는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