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공원을 찾았다가 ’20억’짜리 다이아몬드를 주워 횡재한 미국 은행원

이현주
2020년 10월 7일 오전 11:5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34

미국의 한 은행원이 노동절에 수억 원 가치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해 화제다.

27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아칸소주(州) 모멜에 거주하는 은행원 케빈 키나드(33)는 지난 7일 아칸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을 방문했다.

이곳은 입장료 10달러(약 1만1700원)만 내면 다이아몬드를 캘 수 있는 ‘채굴 공원’이다.

미 관광청 산하 GOUSA 홈페이지

당시 키나드는 9.07캐럿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

이는 해당 주립공원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크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75년 16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발견된 지 48년 만이다.

공원은 1906년 이후 현재까지 7만 5000개 이상의 다이아몬드가 발견됐다.

아칸소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

평균 0.25캐럿 정도의 작은 다이아몬드가 매일 한두 개 정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나드는 초등학교 2학년 때 현장학습차 이곳을 방문했다.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다녔지만 늘 허탕만 쳤다.

남들에게는 곧잘 오는 듯한 행운이 자신에게는 찾아오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칸소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는 데 익숙해진 그는 이번에도 별다른 기대 없이 공원을 찾았다.

그래서였을까.

무척 반짝이는 물체를 발견했을 때도 ‘유리’인 줄 알았다고 한다.

공원 내 감별 센터에서 그가 캔 게 다이아몬드라는 전화가 왔을 때도 그는 믿기지 않았다.

아칸소 주립 공원 전경/공원 측 제공

그는 “너무 놀라 눈물까지 흘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현재 다이아몬드는 그가 다니고 있는 은행 금고에 보관되어 있다.

가격은 최소 수억에서 최대 20억까지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키나드는 “상사가 은행을 그만둘 거냐고 물었지만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