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와 상관없이 모든 아동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통합놀이터’가 새롭게 문을 연다.
경기도 수원시에 전국 최대 규모의 통합놀이터가 이달 개장을 앞두고 있다.
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서호꽃뫼공원에는 우리나라 최대인 15000㎡ 규모의 ‘The 큰 수원 무장애통합놀이터’가 조성됐다.
여기에는 트램펄린과 파이프 놀이대가 설치돼 있는데, 각종 공간 설계부터 턱 등 장애물을 최소화했다. 휠체어에 탄 장애 아동도 안전하게 이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트램펄린은 보호자가 기구에 들어간 아동의 휠체어를 누르면, 바닥이 살짝 튀어 오르도록 설계됐다.
또 그네에는 안전띠가 마련돼 있어 장애 아동이 휠체어에서 내려 그네를 즐길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원 근처에 있는 장애인 전문 어린이집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해 진행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 결과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뒤 개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놀이기구의 안전기준을 새롭게 마련하거나 수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5월 기준 전국 지자체에서 제정된 아동의 놀 권리 보장에 관한 조례는 22건이다. 광역, 기초단체와 교육청까지 모두 아동의 놀 권리 조례가 제정된 지자체는 단 1곳뿐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통합놀이터 확대를 위해 지자체별 아동 놀 권리 보장 관련 조례 제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단법인 두루의 엄선희 변호사는 “안전기준의 다양화, 장애인 접근성 향상, 국가와 지자체의 행정 및 재정적 지원 등이 포함된 방향으로 법령이 개정돼야 한다”고 의견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