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 마라톤 완주하던 ‘전신마비’ 선수, 아버지 따라 하늘로

김연진
2023년 05월 24일 오후 3:20 업데이트: 2023년 05월 24일 오후 3:37

전신마비 장애를 가졌지만 아버지와 함께 마라톤에 도전하며 희망과 용기를 준 릭 호이트 선수가 별세했다. 향년 61세.

지난 22일(현지 시간) AP통신은 이날 릭 호이트가 호흡기 합병증으로 영면했다고 전했다.

전신마비 장애가 있었던 릭 호이트는 아버지 딕 호이트의 도움으로 마라톤,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등 각종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1977년부터 2016년까지 무려 40년간 마라톤 72차례, 트라이애슬론 257차례 등 총 1130개의 대회를 완주한 바 있다.

연합뉴스

아버지 딕 호이트는 뒤에서 휠체어를 밀어주며 아들의 도전을 묵묵히 응원했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도전정신을 보여준 이들 부자는 ‘팀 호이트’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지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다 2021년 아버지 딕 호이트가 80세를 일기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팀 호이트 홈페이지

유족은 “릭 호이트는 아버지와 함께 마라톤계의 아이콘이었다”며 “장애가 있는 수많은 사람에게 자신을 믿고, 목표를 세우며 성취를 이루라는 희망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보스턴육상연맹은 ‘팀 호이트’의 도전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강한 정신력을 보여준 대회 참가자에게 ‘릭&딕 호이트상’을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