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특집] 전 세계 과학자·전문가 1200명 “기후 위기는 없다”…한국도 참여

이윤정
2022년 08월 27일 오후 6:53 업데이트: 2022년 08월 27일 오후 6:53

노벨상 수상자 포함…韓 박석순 교수 참여
지구 기후, 자연적 요인으로 변화 반복
이산화탄소는 지구 푸르게 만들어
기후정책, 과학적·경제적 현실 존중해야

전 세계 과학자, 기후·환경 전문가 약 1200명이 “기후 위기는 없다(There is no climate emergency)”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계 기후 선언(WCD·World Climate Declaration)’에 서명했다. 한국의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도 서명자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세계적인 기후환경 과학자 및 전문가 모임인 ‘클린텔(CLINTEL)’은 지난 6월 27일 세계기후 선언을 발표했다. 클린텔은 “8월 26일(현지 시간)까지 WCD에 1166명이 서명했다”며 서명자 전체 명단을 공개했다.

세계 기후선언에 서명한 40여 개국 약 1200 명의 과학자·전문가 중에는 노르웨이 출신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이바르 예베르(Ivar Giaever), 세계적인 기후학자 미국 MIT 공대 리처드 린젠 교수를 비롯해 세계적인 과학자와 기후·환경·경제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포함됐다. 각국을 대표하는 26명의 세계기후선언 앰배서더(Ambassador)에 한국의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도 ‘세계 기후 선언(WCD)’에 서명했다. | 클린텔 제공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미국 럿거스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환경과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한국과학재단 해외유치과학자로 귀국해 다양한 연구·저술 및 유튜브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환경과학 분야 전문가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립환경과학원장을 지냈고 (사)한국환경교육학회 회장, 대통령기술자문위원, 대통령녹색성장위원 등을 역임했다. 20여 편의 저서와 역서(譯書)를 출간했고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 150여 편, 중앙일간지와 전문지에 180여 편의 환경 칼럼을 기고했다. 특히 지난해 ‘불편한 사실'(그레고리 라이트스톤 저)과 ‘종말론적 환경주의'(패트릭 무어 저)를 번역·출간했으며 같은 해 12월,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세계기후선언 한국 대표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학과 교수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세계 기후선언(WCD)은 “기후과학은 정치적 요소를 줄여야 하고, 반면에 기후 정책은 좀 더 과학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과학자들은 자신들이 예측한 지구온난화에 내재한 불확실성과 과장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발표해야 한다”며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내놓은 정책으로 인해 예상되는 편익과 함께 실제로 들어갈 비용을 냉철하게 계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WCD는 이어 “우리는 미성숙한 기후모델에 대한 순진한 믿음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앞으로의 기후 연구는 학술적 논의보다 경험적 과학을 훨씬 더 강조해야 한다”고 했다.

세계기후선언 | 클린텔 제공

세계기후선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구온난화는 인간 활동뿐만 아니라 자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지질학적 과거 자료는 지구 기후는 행성이 존재한 이후로 자연적 요인에 의해 추웠던 시기와 따뜻했던 시기를 반복하면서 변화해왔다는 사실을 입증해주고 있다. 가장 가깝게는 1850년에 소빙하기가 끝났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따뜻한 시기를 경험하고 있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지구온난화는 예측보다 훨씬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지구 기온의 증가 속도는 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컴퓨터 예측 모델로 인위적 요소와 태양 복사열의 불균형을 근거로 예측한 것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인간이 지구의 기후변화를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기후 정책은 부적절한 예측 모델에 의존하고 있다.

기후모델은 미흡한 점이 많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적용할 정책 수단으로 전혀 타당성이 없다. 모델들은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 영향을 너무 과장하고 있다. 더구나 대기에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지구 생태계에 유익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산화탄소는 모든 지구 생명체의 원천이 되는 식물 먹이다.

이산화탄소는 오염물질이 아니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 필수적이다. 광합성은 지구 생태계에 축복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는 자연에 유익하며, 지구를 푸르게 한다. 대기 중에 늘어난 이산화탄소는 지구에 더 많은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농업에도 좋은 영향을 주어 전 세계적으로 농작물 수확량을 증가시킨다.

지구온난화는 자연재해를 증가시키지 않았다.

지구온난화가 태풍, 가뭄, 홍수, 기타 자연재해를 더욱 악화시킨다거나 더욱 빈번하게 발생시킨다는 통계적 증거는 없다. 하지만 이산화탄소 감축 노력은 고비용이 들어가고 그만큼 피해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아주 많다.

기후 정책은 과학적이고 경제적인 현실을 존중해야 한다.

기후 위기는 오지 않는다. 따라서 공포나 위기를 조장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우리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는 정책은 유해하고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강력히 반대한다. 우리에게는 더 나은 방법을 숙고하고 다시 적용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 분명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적용하는 정책의 목표는 항상 저렴하고 안정된 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모든 이들을 위한 번영’을 달성하는 것이다. 번영하는 사회에서는 남녀 모두 교육을 잘 받고 출산율이 낮으며, 사람들은 환경을 소중하게 여긴다.

2018년 10월 8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총회’ 모습 | 연합뉴스

박석순 교수는 27일 전화 통화에서 “노벨상 수상자조차도 IPCC가 주장하는 기후위기가 잘못됐다고 말하고 있다”며 “기후위기론자들이 주장하는 기후위기는 없으며, 지구가 더워지는 건 오히려 인간에게 이롭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세계기후선언을 계기로 그간 기후위기론을 절대적으로 믿고 있던 일반인들도 이게 잘못됐다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