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모두 완치돼 세계 최초로 ‘코로나 종식’ 선언한 뉴질랜드

김연진
2020년 06월 9일 오후 1:1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1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나라 가운데 뉴질랜드가 최초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첫 환자가 발생한 지 100일 만이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보건부는 “마지막 환자 1명이 회복해 퇴원하면서 이제 환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환자가 모두 회복, 퇴원하면서 현재 뉴질랜드의 코로나19 환자는 0명이다. 코로나19 청정지대가 된 것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날 자정부터 경보 체제를 1단계로 내렸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유입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 국경 통제, 접촉자 추적 기록 등의 경계 태세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2월 28일, 뉴질랜드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3월 말에는 하루 최대 146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바이러스 확산세가 최고조에 달했다. 누적 확진자는 1504명이었으며, 그중에서 22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최근 17일간 신규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고, 치료를 받고 있던 마지막 확진자까지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게 됐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 17일간 약 4만명을 검사했으나, 신규 확진자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다시 (바이러스를) 보게 될 가능성이 있어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뉴질랜드가 섬나라라는 이점과 바이러스 확산 초기에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