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집 잃은 울산 주민들에게 한달간 공짜로 객실 내준 호텔

김연진
2020년 10월 15일 오전 9:4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28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3성급 호텔 ‘신라스테이’가 울산 주상복합 화재 이재민을 돕기 위해 나섰다.

한달여 간 20개의 객실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신라스테이 울산 측은 울산시와 협의해 약 한 달간 호텔 객실을 내준다.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상복합 입주민 가운데 장애인이 있는 가족, 임산부가 있는 가족, 화재 피해가 큰 가족 등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숙박을 지원한다.

연합뉴스

울산시에서 먼저 20세대를 선정하면 신라스테이 울산 측에서 객실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무료 객실 제공은 신라스테이 측이 먼저 울산시에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울산 주상복합 화재 관련 뉴스를 접한 박상오 신라스테이 대표는 “화재로 집을 잃은 이재민에게 거주할 장소를 마련하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했다.

이후 신라스테이 울산이 울산시와 협의해 최종적으로 20개의 객실을 이재민에게 제공하기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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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려움을 나누자는 취지로 결정한 일”이라며 “오히려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하루빨리 사고가 수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신라스테이가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해 무료로 객실을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신라스테이 제주는 악천후로 제주공항이 마비되자 호텔에서 체크아웃한 고객들에게 객실 200여개를 무료로 제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