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갈 때 ‘스마트폰’ 들고 가면 절대로 안 되는 2가지 이유

김연진
2020년 01월 17일 오후 3:2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7

우리가 하루종일 손에서 놓지 않는 물건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침대에 누워 있을 때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스마트폰은 우리 몸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심지어 화장실을 갈 때도 마찬가지다.

특히 요즘에는 화장실 변기에 앉아 있는 시간에 손으로 스마트폰을 만지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앞으로는 이런 습관을 고쳐야겠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은 우리 위생과 건강에 매우 치명적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궁금한 이야기 Y’

우선, 위생의 측면에서 살펴보자. 스마트폰을 화장실에 가져가면, 화장실에 있는 수많은 세균이 스마트폰에 옮겨진다.

화장실 손잡이나 변기 등을 만진 손으로 스마트폰을 만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의 한 위생업체가 스마트폰 50개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에서 엄청난 양의 세균이 검출됐다.

심지어 화장실 변기 시트보다 7배나 많은 세균이 스마트폰에서 나왔다. 가죽 케이스를 씌운 스마트폰에서는 이보다 많은 17배 수준의 세균이 검출됐다.

이 업체가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는 총 2천명 중 약 40%가 화장실을 갈 때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화장실을 다녀온 뒤 스마트폰을 닦는 사람은 20%에 불과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또한 건강의 측면에서도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이 치명적일 수 있다.

변기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시청하는 습관은 치질을 유발하는 지름길이다. 배변 시간이 길수록 대장과 항문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전문의들은 “화장실에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 때문에 20대, 30대 치질 환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변기에 앉아 있는 시간이 10분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항문에서 피가 나오거나 통증이 느껴질 경우 곧바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