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부작용 급증에 전담 인력 600명 추가 고용

김윤호
2022년 04월 10일 오후 1:11 업데이트: 2022년 04월 10일 오후 1:16

지난해 1분기 FDA 제출한 문건서 확인
FDA, 해당 부분 가렸다가 지적받자 공개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지난해 상반기 수백 명의 직원을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사례 폭증과 관련된 채용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에포크타임스가 최근 입수한 화이자 내부 문건에 따르면, 화이자는 작년 1분기에만 정규직 직원 600명을 추가 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화이자가 미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이 문건은 FDA의 코로나19 백신 승인 후 작년 2월 말까지 화이자에 접수된 백신 부작용 사례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다.

이 문건에 따르면, 화이자는 부작용 사례가 크게 증가하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으며 여기에는 “상당한 폭의 기술 향상, 프로세스 및 워크플로우 개선, 데이터 입력 및 사례 처리 인원 확충”이 포함됐다.

정규직 600명 추가 고용은 부작용 사례 처리를 위한 인원 확충 차원으로 진행됐다.

화이자는 또한 이 문건에서 “2021년 6월 말까지 총 1800개 이상의 추가 자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월 더 많은 자원이 추가 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작용 사례 처리에 더 많은 인력 자원이 투입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문건은 보건행정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공중위생·의료전문가그룹(PHMPT, 이하 전문가그룹)이 정보자유법(FOIA·정보공개청구법)에 따라 FDA에 공개를 청구한 뒤에야 일반에 공개됐다.

FDA는 코로나19 백신 긴급 승인과 관련해 화이자 측이 제출한 문건이 45만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라며 담당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매월 500쪽씩만 공개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경우 문건을 전부 공개하는 데에 총 75년이 소요된다.

그러나 관할 법원은 문건 공개를 청구한 전문가그룹의 주장을 받아들여 FDA에 우선 1만2천 쪽을 공개하고 이후 매월 5만5천 쪽씩 공개하도록 명령했다. FDA가 요구한 속도보다 100배 빠르게 공개하도록 한 것이다.

화이자가 부작용 사례 처리를 위해 작년 1분기에만 정규직 600명을 추가 고용했다는 사실은 이번 문건 공개 과정에서 부분 수정 작업을 통해 밝혀졌다.

FDA는 이전에도 해당 문건을 공개했었으나, 당시에는 문건 6쪽에 실린 부작용 사례 급증에 따른 화이자의 대응 조치 부분이 가려져 있었다.

전문가그룹 측 법률대리인 애런 시리 변호사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문가그룹은 화이자의 대응 조치를 명시해 줄 것을 요구했고, FDA는 별다른 이의 없이 수정한 문건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FDA 대변인은 FDA가 백신 부작용 사례 급증에 따른 화이자의 대응 조치를 가렸다가 공개한 경위와 관련 “비밀 해제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판단됐다”고 해명했다.

FDA 대변인은 에포크타임스의 이메일 질의에 “특허나 기밀사항 혹은 개인으로부터 획득한 영업상 기밀, 상업·금융정보를 보호하도록 한 정보자유법 (b)(4)에 따라 재검토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는 부작용 사례 처리에 투입된 인원이 몇 명인지 등을 확인해달라는 에포크타임스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화이자와 함께 미국에서 사용이 승인된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얀센) 역시 백신 접종 부작용이 증가했는지 혹은 부작용과 관련한 대응을 위해 전담 직원 고용 등 조치를 취했는지를 묻는 에포크타임스의 이메일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은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동으로 ‘백신 부작용 보고 시스템'(VAERS)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시스템에는 백신 사용 승인 후 부작용 보고가 급증했다.

시스템은 의료진의 자발적 보고로 부작용 사례를 집계하고 있으며, 일부 비전문가들은 이 점을 핑계로 VAERS 자료를 신뢰할 수 없는 것처럼 평가하고 있으나 미 CDC와 FDA 연구진에서도 코로나19 백신 관련 연구에 VAERS 자료를 인용하고 있다.

VAERS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으로 심장염증, 혈액응고, 심각한 알레르기 쇼크 등이 보고되고 있다.

미국 연방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나, 젊은 남성 등 특정 연령대에서는 이익이 크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비판과 관련 연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