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현장에서 벌어진 ‘화염 테러’ 두고 누리꾼들이 제기한 의문 (영상)

김연진
2019년 11월 12일 오후 4:0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51

홍콩 시위 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화염 테러’ 영상이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짧은 영상에는 온몸에 불이 붙어 몸부림치는 익명의 남성이 등장한다.

영상에서 이 남성은 누군가와 말다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던 중 누군가 남성에게 휘발유를 뿌렸고, 곧바로 불을 붙였다. 화염은 남성의 몸에 빠르게 번졌다.

주변 사람들은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는 듯했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해당 영상은 홍콩 SNS를 통해 공개돼 빠르게 퍼졌고, 우리나라 누리꾼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이 영상을 두고 ‘조작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 이유로는 몇 가지가 있었다.

우선, 누군가 이 장면을 사전에 촬영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바로 앞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줄 알고 영상을 찍고 있었단 말인가, 이런 주장이다.

화염 테러를 담은 영상은 또 있었는데, 그 영상에서도 테러의 순간을 너무 정확하게 포착해 조작을 의심케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다음으로, 테러를 당한 남성의 반응이 미심쩍다고 지적했다. 다른 사람이 휘발유를 뿌리는데도 너무 태연하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침착하게 행동하면서, 마치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미리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추측했다.

또한 화염 테러 직후 상황을 포착한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는데, 테러를 당한 남성이 너무 멀쩡했다고 지적했다.

온몸에 불길이 번질 정도로 끔찍한 테러를 당했지만 1도 화상에 그쳤고, 멀쩡한 모습으로 현장에서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러한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중국 혹은 홍콩 측에서 시위대와 관련해 안 좋은 여론을 퍼트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해당 영상을 촬영 및 유포한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 누리꾼은 “영상이 너무 선명하게 잘 찍혔다. 우연히 찍힌 영상이라고는 믿을 수 없다. 테러를 당한 남성도 너무 멀쩡하다”라며 “분명히 조작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