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그 격렬한 현장에 선 기자들

니콜 하오
2019년 10월 7일 오후 6:33 업데이트: 2019년 10월 7일 오후 6:35

지난 10월 1일, 홍콩 경찰의 쏜 실탄에 18세 소년이 왼쪽 가슴에 중상을 입었다. 시위는 점점 격화돼 가고 있지만, 에포크타임스 기자들은 최전선에 남아있다. 독자들에게 홍콩 시위의 생생한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지난 몇 달 동안 에포크타임스 기자들은 홍콩에서 열린 주요 집회와 퍼레이드, 행사 소식을 빠짐없이 보도해왔다. 현지 관료와 시위대, 시민들이 시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인터뷰했고, 경찰이 발사한 최루탄과 후추 스프레이 등에 노출되기도 했다.

현장에 나가 있던 에포크타임스 제레미 샌드버그 기자는 위험한 상황에 대해 “무섭지 않다”면서, “위험할 수는 있지만, 시위대가 매일 직면하는 위험보다는 덜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민주 국가에 돌아갈 수 있지만, 홍콩인들은 돌아갈 곳이 없다. 그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가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험 속으로”

지난 4월 홍콩인들은 집회를 열기 시작했다. 중국 공산정권이 홍콩인들을 강제로 대륙으로 송환할 수 있는 ‘강제송환법’에 반대하기 위해서였다. 이때부터 에포크타임스 기자들은 주요 사건들을 빠짐없이 실시간 중계하기 시작했다.

6월 12일, 홍콩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고무탄과 빈백, 최루탄,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취재하던 레이첼 웡, 딩딩오 등 여기자들은 최루탄을 마신 후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8월 11일, 에포크타임스의 자매 언론사인 NTD의 딩딩오 기자가 친중파의 마피아세력이 많은 곳으로 잘 알려진 노스포인트 인근지역에서 시위 생중계를 하고 있었다.

이날 저녁, 딩딩오 기자는 경찰 옹호 세력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였다. 그리고 누군가가 던진 끈적한 액체를 얼굴과 손에 맞았다. 액체 일부는 입안에 들어갔다. 기자가 재빨리 카메라로 이들을 비추자, 한 남성은 여 기자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려 했다.

9월 15일, 에포크타임스 레이첼 웡 기자는 노스포인트에서 시위를 생중계했다. 경찰이 시위자들을 해산시킨 저녁, 흰옷을 입은 남성은 기자를 공격하고 카메라를 땅에 떨어뜨렸습니다.

홍콩시민들 “에포크타임스에 감사”

시위대들은 에포크미디어그룹의 끈질긴 보도에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9월 8일 에포크타임스 샌드버그 기자와 NTD 승화 성 영상 기자는 퍼레이드 행렬 속에서 시위대 수백 명에 둘러싸여 있었다. 경찰이 퍼레이드 앞에 있었기 때문에 기자들은 앞으로 가야 했다. 그러자, 시위대들은 이를 알아차렸고, 기자들을 위해 길을 만들어줬다. 기자들이 지나가자 시위대들은 박수를 보냈다.

웡 기자는 “진실을 보도하는 건 기자의 의무”라며, “사회에 진실이 필요하기에 우리는 계속 취재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8월 31일, 그녀는 생중계 도중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했다.

“한 어린 시위자가 제 앞에서 넘어졌습니다. 저는 그를 일으켜 세울 수 없었습니다. 아이는 제게 경찰이 쏜 발사체에 배를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위험 속에서 취재를 멈추지 않았던 기자들은 홍콩시민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다. 최근 몇 달간 홍콩 시민들로부터 이메일, 전화, 우편을 통해 시위 보도에 고맙다는 피드백을 받아왔다.

샌드버그 기자는 “홍콩이 모든 위협을 무릅쓰고 중국 공산당에 맞서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유와 권리를 위해 용감한 선택을 한 그들을(홍콩 시민들을) 존경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본지 기자들 뿐만 아니라 세계 언론인들이 시위를 보도하기 위해 홍콩으로 모였다. 취재 과정에서 일부는 경찰에 의해 중상을 입었다.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 언론의 한 기자는 경찰이 쏜 발사체에 눈을 맞아 현지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