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안전법 시행 첫날, 에포크타임스 직원 4명 체포…한 명 풀려나

류지윤
2020년 07월 2일 오후 8:42 업데이트: 2020년 07월 4일 오후 6:30

홍콩 안전법 시행 첫날, 수천 명의 시민들이 거리에서 시위를 벌인 가운데 에포크타임스 직원 4명이 체포됐다.

2일 오전 10 시(현지 시간) 기준 1명은 풀려났고, 나머지 3명은 홍콩 섬 노스포인트 경찰서에 구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억류된 직원들은 장옌(張豔), 천샤오쥐안(陳小娟), 추슈주(邱秀珠), 왕진샹(王金香) 등 4명이다.

이들은 기자가 아닌 신문 배포사원으로 1일 홍콩 섬 곳곳에서 통상적인 배포업무를 수행 중이었으며, 경찰이 시위대를 집중적으로 체포하던 이날 오후 2시~5시 사이에 각기 다른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연행됐다.

에포크타임스 홍콩 측 조사에 따르면, 장씨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홍콩 패터슨가 H&M 매장 옆에서, 천씨는 오후 4시30분께 코즈웨이 베이 소호(Soho) 거리 극장 앞에서 경찰에 끌려갔다.

추씨와 왕씨 역시 오후 3시께 배포 업무 중 붙잡혔으며, 이 가운데 추씨는 현재 석방된 상태다.

에포크타임스 홍콩 측은 2일 비난 성명을 내고 “경찰은 에포크타임스 직원을 정당한 이유 없이 체포했다”며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회사 측은 변호사와 법적 대응 등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날 홍콩 경찰은 반중 시위대 370여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슈아 웡 등 민주화 운동가 20여명도 시위 도중 경찰에 끌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