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시위대에 첫 실탄 경고사격…물대포도 첫 투입

편집부
2019년 08월 28일 오후 4:16 업데이트: 2020년 11월 14일 오후 10:56

홍콩 경찰이 송환법 반대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했다.

25일 AP통신은 이날 오후 9시께 홍콩 경찰이 췬안 일대 주말 집회 현장에서 허공을 향해 실탄 1발을 경고 사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이후 12주째 이어진 홍콩 시위 현장에서 실탄이 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공영방송 RTHK은 취재진 중 한 명이 제복 차림의 경찰이 하늘을 향해 총을 쏘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경찰은 즉각 발포를 시인했다. 당국은 쇠막대기를 휘두르는 시위대에 쫓기던 경찰관 한 명이 생명이 위협을 느껴 권총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홍콩 경찰은 췬안 지역 송환법 반대 시위대를 향해 직접 권총을 정조준하는 방식으로 진압을 벌였다.

곤봉과 방패, 최루탄 등 다른 진압 장비가 있는데도 실탄이 장착된 권총을 시민에게 겨눈 상황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를 남긴다.

홍콩 경찰은 이날 경고 사격이 나온 췬안 지역에서 발생한 충돌로 경찰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 경찰은 이날 물대포 차량도 2대 투입했다. CNN은 경찰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홍콩 시위 개시 이후 물대포 투입은 이날이 처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