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겨진 아기 냥이에게 젖 물리며 자기 자식처럼 돌본 ‘엄마 개’의 따뜻한 모정

이현주
2020년 09월 3일 오전 10:1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59

어미 잃은 아기 고양이에게 모유를 나눠준 어미개의 모성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28일 작은친구동물병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어미 잃은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가 병원에 맡겨졌다.

새끼 고양이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눈도 뜨지 못한 상태였다.

유튜브 채널 ‘뉴스1해피펫’

병원에서는 새끼 고양이를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일단은 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대용유를 먹였다.

고양이가 먹기는 했지만 어미가 주는 것보다는 못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유튜브 채널 ‘뉴스1해피펫’

때마침 병원에는 어미 개와 태어난 지 3주도 안 된 새끼 강아지 3마리가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 새끼들과 함께 땡볕에서 헥헥거리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견주로부터 소유권을 포기 받고 데려온 개들이었다.

어미개의 등에 하트 모양 무늬가 있어서 ‘하트’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병원에서 돌보는 중이었다.

유튜브 채널 ‘뉴스1해피펫’

동물들은 새끼를 난 직후에는 모성애가 강해진다.

이 때문에 다른 종이 낳은 새끼여도 돌보는 경우가 꽤 있다.

이에 한병진 원장은 조심스럽게 어미개와 고양이를 합사시켰다.

다행히 어미개는 아기 고양이를 자신의 새끼마냥 돌봤다.

유튜브 채널 ‘뉴스1해피펫’

하트와 새끼들은 조금 더 성장한 이후 예방접종을 마치면 입양을 보낼 계획이다.

한 원장은 “흔히 개와 고양이는 사이가 안 좋다고 생각하지만 어렸을 때 어떤 환경에서 자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트의 새끼들은 섞여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사회화를 배우고 있어 어느 가정에 가서도 잘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