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신고’한 지 5분 만에 교통사고로 숨진 신혼부부

김연진
2019년 08월 29일 오전 9:3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30

이제 막 혼인 신고를 마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던 신혼부부에게 비극이 찾아왔다.

이 신혼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이 현지 매체의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전 세계 누리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미국 CNN의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오후 3시께 텍사스주 오렌지카운티 법원 앞에서 발생했다.

한 승용차가 트럭과 충돌해 완전히 파손된 것이었다.

사고를 당한 승용차에는 신혼부부인 할리 모건(19)과 리안넌 부드로(20)가 타고 있었다. 이들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CNN

현지 경찰에 따르면 트럭 운전자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사고 당시 할리의 어머니, 친누나 등 가족들은 또 다른 차량에 탄 채로 신혼부부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고, 가족들은 이 사고를 두 눈으로 목격했다.

가족들은 재빨리 차량에서 부부를 꺼내 응급조치를 취하려고 했지만 끝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의 어머니는 “두 부부는 혼인 신고한 지 5분도 안 된 상황이었다”라며 “결혼해서 함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려고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할리와 리안넌 부부는 13살 무렵에 처음 만나 고등학교 때부터 연인으로 발전해 사랑을 키워왔다.

올 크리스마스에는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해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사고를 낸 트럭 운전사를 상대로 약물 검사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