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70대 여성, 달걀 줍다가 수탉에게 다리 쪼여 사망

정경환 기자
2019년 09월 7일 오후 3:5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5

호주에 한 76세 여성이 달걀을 줍다가 수닭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사례를 미국의 언론들이 논문을 인용해 지난 4일 보도했다.

지난달 말에 출간된 국제학술지 ‘법의학 및 병리학 저널(Forensic Science, Medicine and Pathology)에는 자신의 시골집 닭장에서 달걀을 줍기 위해 들어간 여성이 수탉이 그의 다리를 쪼아 과다 출혈을 일으켜 사망한 케이스가 소개됐다.

그는 생전에 하지 정맥류 진단을 받았으며 고혈압과 제2형 당뇨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탉 | 자료사진=연합뉴스

사고 후 부검 결과에선 다리 정맥이 찢어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에서는 이 사례를 “특별히 혈관이 취약한 경우, 비교적 작은 가축도 사람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논문 저자 중 한 명은 이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작은 동물이라도 부드럽게 대하고 정맥류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정맥류 | 연합뉴스

이 사고 소식을 접한 이들은 평소 위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가축에게 끔찍한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다리에 튀어나온 정맥과 수탉이 정맥을 쪼은 원인에 대해 궁금증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