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프랑스군 함선, 남중국해서 항행…중국에 메시지

2021년 05월 24일 오후 3:09 업데이트: 2021년 05월 24일 오후 3:55

호주와 프랑스군 함선이 남중국해에서 항행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호주 국방부는 22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호주 해군 안작(ANZAC)급 호위함인 파라마타함이 프랑스 해군 함대와 남중국해에서 항해하며 호주-프랑스 군대 사이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최근 호주-중국 간 갈등이 증폭된 상황에서 호주 국방부 발표는 중국에 대한 경고 성격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지난 11~17일 미국·프랑스·일본·호주 등 4개국은 동중국해와 일본 규슈에서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연합훈련인 아크(ARC) 21도 실시했다.

미국 해병대, 일본 육상자위대, 프랑스 육군은 일본 규슈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했으며, 호주는 동중국해에서 실시하는 훈련에 참가했다.

훈련 후, 아크21 훈련에 참가한 프랑스 해군 소속 강습상륙함 ‘토네르’함과 호위함인 ‘쉬르쿠프’함이 호주 호위함 ‘파라마타’함과 남중국해서 항행하며 추가적으로 손발을 맞춰봤다.

프랑스 함선은 일본 도착 전에도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4개국 연합체인 쿼드(Quad) 국가들과 라페루즈(La Perouse) 연합훈련에 참가했다.

이후, 프랑스 해군 ‘토네르’함 강습상륙함은 대만 남부 해역을 따라 일본에 도착했으며, ‘쉬르쿠프’함 호위함은 북쪽으로 항행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대만을 에워싸듯 지나간 프랑스 해군의 항행 궤적은 그 자체로 중국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됐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미다.

프랑스가 주도하는 라페루즈 연합훈련은 2019년 처음으로 실시됐으며, 첫해에 미국·프랑스·일본·호주 해군이 참가했다.

올해, 라페루즈 연합훈련은 4월 5일부터 7일까지 벵골만에서 진행됐다.

한편 호주 해군 ‘안작’급 호위함과 보급함 ‘시리우스’함은 지난 4월 중순에도 프랑스 해군과 남중국해서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강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