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찰 4천만원 든 쇼핑백”…강화군 전 공무원 주인에 돌려줘

연합뉴스
2020년 01월 14일 오전 11:36 업데이트: 2020년 01월 14일 오전 11:36

인천 한 저수지에서 5만원짜리 현찰 4천만원이 든 쇼핑백을 주운 강화군 전 공무원이 돈 주인을 우연히 만나 돌려줬다.

13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강화군 소속 전 공무원인 A(63)씨는 이달 9일 오후 1시 45분께 교동면 고구저수지 인근에서 누군가 분실한 것으로 추정되는 쇼핑백을 발견했다.

쇼핑백 안에는 오만원권 지폐가 100장씩 묶여있는 돈다발 8개가 들어있었다.

A씨는 이 돈을 주인이 애타게 찾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인근 파출소에 맡기고 주인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돈뭉치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연합뉴스
볼일을 보러 이동하던 A씨는 4천만원을 잃어버렸다며 주변을 수소문하며 애타게 돈을 찾던 B(65)씨와 우연히 마주쳤다.

자신이 주운 돈의 주인이 B씨라고 직감한 A씨는 “고구저수지 인근에서 돈을 발견해 인근 파출소에 맡겨놨다”고 B씨에게 설명했다.

B씨는 이 파출소로 급히 달려가 돈을 찾았다. 그는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은행에서 4천만원을 찾은 뒤 분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감사하다며 A씨에게 사례금을 주겠다고 했지만, A씨는 사례금을 거절했다”며 “A씨의 선행 덕택에 B씨는 잃어버린 돈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