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미착용+신호위반’ 코로나19로 배달 늘자 목숨 걸고 일하는 배달 라이더들

이현주
2020년 09월 11일 오후 12:0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52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출 대신 배달 주문이 급증했다.

이에 가뜩이나 바빴던 배달원들은 정말 쉴 틈이 없어졌다.

끼니도 못 챙겨가며 손님들 먹을 거리를 날라야 하기 때문이다.

채널A

6일 방송된 채널A 뉴스에 따르면, 최근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며 배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 치킨집 매장 테이블 위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포장 용기가 수북이 쌓여 있다.

카페 또한 마찬가지다.

카페 방문이 자제되자 커피와 조각 케이크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채널A

하루에 50~60건을 배달한다는 배달원 A씨는 주문을 받고 한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로 향했다.

그러나 배달을 기다리는 포장 제품이 많아 자신이 배달할 물건이 뭔지 찾기 어려울 정도다.

심지어 주문이 밀리면서 안전수칙은 뒷전인 경우가 많다.

채널A

도로 곳곳에는 헬멧을 쓰지 않고 주행을 하는 라이더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신호를 위반하고 질주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채널A

또 다른 배달원은 “쏟아지는 주문량에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오토바이를 몰다 사고날 뻔한 적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문량 폭주로 배달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고객들의 컴플레인을 직접 들어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채널A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이륜차 교통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배달 주문이 급증한 만큼,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단속도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