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셋 쓴 채 기찻길 건너던 행인 몸 던져 구한 철도 노동자가 CCTV에 포착됐다

황효정
2020년 10월 14일 오전 10:1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28

철도 노동자가 목숨을 걸고 철길 위에 서 있던 취객을 구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NTD는 ‘취객을 구한 철도 노동자’라는 제목으로 CCTV 영상에 포착된 장면 하나를 소개했다.

매체가 소개한 CCTV 영상에는 행인 한 명이 짐을 가득 실은 자전거를 끌며 철길을 건너려는 모습이 담겼다.

자전거가 튀어나온 철길에 걸려 쓰러졌고, 짐도 철길에 쏟아졌다.

NTD
NTD

행인은 느린 몸짓으로 주섬주섬 짐을 주웠다.

그때였다. CCTV 화면 끝 저 멀리서 기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차는 이윽고 빠른 속도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행인은 헤드셋을 쓴 차림이었는데, 음악 소리를 크게 키워 놓았는지 기차가 다가오는 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철길 한쪽 옆에 서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무리가 있었으니, 주황색 작업복을 입은 철도 노동자들이었다.

NTD
NTD

기차는 점점 코앞으로 다가왔다.

보다 못한 철도 노동자 중 한 명이 달려가 몸을 던졌다. 노동자는 행인을 껴안은 채 함께 철길 옆에 나동그라졌다.

간발의 차로 기차가 지나갔다. 기차가 지나가자마자 다른 노동자들이 달려와 상태를 살폈다. 두 사람 다 무사했다.

노동자의 동료 중 한 명은 행인에게 물건을 던지며 화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