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보아트시네마 전 대표인 허은도 영화감독은 지난 16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2023 션윈 월드투어’ 내한 공연을 관람했다. 그는 1부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전부터 션윈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오늘 처음 보게 됐다”며 “개인적으로 공연은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션윈은 생각보다 매우 재밌고 화려하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가장 재미있던 장면으로 “손오공이 나오는 장면”을 꼽았다. 고전소설 ‘서유기’의 한 부분을 무용극으로 재구성한 작품 ‘주자국 이야기’는 주자국에서 삼장법사의 제자인 저팔계, 사오정, 손오공이 요괴를 물리치는 내용을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다.
한편, 그는 현재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로 참여하고 있다. 락스퍼국제영화제에선 자유, 정의, 인권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다수 상영된다.
허 감독은 “락스퍼국제영화제에서도 중국의 탄압에 대해 영화를 많이 다루고 있는데, 올해는 중국 내 파룬궁 탄압을 다루는 영화 ‘이터널 스프링(영원한 봄)’이라는 애니메이션도 상영했다”며 “관심이 특히 많던 차에 이 공연을 접하게 되어 매우 재밌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처가 출현하는 장면도 인상 깊었다”며 “주위 사람들에게 ‘(션윈을) 무조건 가서 봐라. 신나고 화려하고 재미있다’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공산주의 이전의 전통 중국을 보여주는 ‘2023 션윈 월드투어’는 오는 19일까지 서울 국립극장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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