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고 싶다면 반드시 ‘행복한 사람’과 시간을 보내세요”

이서현
2020년 12월 23일 오후 1:4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3

대부분의 사람이 꼽는 인생 최대 목표는 행복이 아닐까.

서울대학교 최인철 심리학과 교수는 국내 행복론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활발한 강연과 저서 활동으로 행복을 전파하는 그의 말을 듣다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행복해지고 싶다면 행복한 사람 옆으로 가라”는 그의 강연이 다시 화제가 됐다.

이는 유튜브 채널 ‘서울대학교행복연구센터’에 공개된 플라톤아카데미 강연에 담긴 내용이다.

유튜브 채널 ‘서울대학교행복연구센터’

최 교수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소유가 아닌 경험을 위한 소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은 무언가 신나게 이야기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옷을 사면 잠깐 행복하지만, 여행 같은 경험은 두고두고 이야기하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유튜브 채널 ‘서울대학교행복연구센터’

이어 환경이 사람을 지배하기에 옆에 누가 있느냐에 행복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30년간 조사한 행복감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은 책 ‘행복은 전염된다’를 언급했다.

이 책의 부제는 맺고 있는 관계의 영향력이 우리 생각보다 훨씬 강력해서, 한 사람의 생각과 느낌은 친구의 친구의 친구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적혀있다.

책을 낸 연구팀은 한 지역 사람들의 SNS 분석했다.

이들의 누구와 친한지 파악하고 평소의 행복감은 어느 정도인지도 측정했다.

유튜브 채널 ‘서울대학교행복연구센터’

조사 내용을 그림으로 바꿔보니, 행복한 사람은 행복한 사람끼리 모여있고 불행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끼리 모여 있었다.

행복한 사람이 한 명 있으면 그 친구의 행복은 15%가 늘었다.

그 친구의 친구는 10%, 그리고 그 친구의 친구의 친구는 6%가 증가했다.

그만큼 주변에 누가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는 결과였다.

유튜브 채널 ‘서울대학교행복연구센터’

최 교수는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행복한 사람 옆에 머물러야 한다”라며 “만나는 사람을 조절할 수 있다면 불행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선한 에너지는 뿜어내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우리는 서로 행복에 대해 빚을 지고 있는 거다.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