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하나만 시킨 뒤 가게 밖에서 아들 먹는 모습 흐뭇하게 지켜본 아빠

황효정
2019년 10월 26일 오후 12:2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1

행색이 남루한 아빠가 아들의 손을 잡고 햄버거집에 들어섰다. 머뭇거리며 메뉴를 주문한 아빠는 아들에게 속삭였다.

“먼저 먹고 있어. 아빠는 잠깐 어디 갔다 올게”

배가 고파 정신없이 먼저 나온 음식을 먹고 있던 아들.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아들은 가게 창밖에서 익숙한 사람을 발견하고 눈물을 쏟았다.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인 ‘Dcard’

최근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인 ‘Dcard’에는 한 누리꾼이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 매장을 찾았다가 목격한 가슴 아픈 장면이 공유됐다.

이날 누리꾼은 맥도날드를 찾았다가 어느 부자(父子)를 마주쳤다.

연예인 부자도 아니고, 모르는 사이인 이들 부자를 유심히 보게 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아들의 손을 잡고 가게에 들어섰던 아버지가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아들을 혼자 두고 가게 밖을 나선 것.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인 ‘Dcard’

접시에는 햄버거 딱 한 개가 놓여 있었다. 어린 아들이 창가 자리에 혼자 앉아 그 햄버거를 맛있게 먹는 동안, 아버지는 창문 앞에 서서 아들이 먹는 모습을 바라봤다.

뒷짐을 진 자세로 별다른 말 없이 무뚝뚝하게 서 있었지만, 아버지의 눈빛에는 흐뭇함이 가득했다. 본인도 배가 고플 텐데도 아들이 먹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고 행복하다는 표정이었다.

남루한 옷차림을 한 아버지의 주머니에는 아마도 햄버거 하나 값밖에 없었으리라. 그런데도 아버지는 어린 아들이 먹고 싶다는 햄버거를 사줄 수 있다며 기뻐했을 테다.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해당 사진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