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한국여행’ 긍정적 인식 높아…관광공사, 20개국 SNS 분석

이윤정
2022년 01월 19일 오후 7:04 업데이트: 2022년 01월 19일 오후 7:07

한국관광공사, 20개국 소셜·온라인미디어 3년 치 분석
일본·중국 여행보다 긍정 비율 높게 나타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관광이 사실상 멈췄지만, 다수의 외국인은 ‘한국 여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는 1월 19일 “해외 소셜·온라인 미디어에서 한국 여행에 대한 언급량(버즈량)이 일본·중국 여행보다 적지만 긍정적 시각은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는 2018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최근 3년간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 3개국과 주요 17개국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온라인미디어에 나타난 한국 여행에 대한 인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한국 여행 버즈량(Buzz·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게시글)은 527만 8520건, 공감·댓글·공유·조회 수는 총 8687만 719건, 한국 여행 키워드가 언급된 게시물의 팔로워 수 기반 잠재적 노출량은 407억 건으로 추정됐다.

한국 여행을 많이 언급한 국가로는 일본(43.9%), 태국(19.3%), 미국(11.0%) 3개국이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특히 2020년 3월 한 달간 이들 3개국에서만 30만 건 이상의 한국 여행 관련 버즈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중국(8.8%), 인도네시아(3.8%), 필리핀, 영국, 인도, 터키, 프랑스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 여행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눈에 띄게 높았다.

소셜 데이터 감성 분석 결과 한국 여행에 대한 긍정 비율이 30.4%로, 부정 비율(14.5%)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긍정비율에서 부정비율을 뺀 소셜 순 추천지수(SNPS, Social Net Promoter Score)는 15.9로 일본 여행(1.9), 중국 여행(-7.8)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다만 버즈량만 비교해보면 한국 여행(530만)이 일본 여행(650만), 중국 여행(610만)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해외에서도 소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도 확인됐다.

한국 여행 관련 포스팅을 한 중국·홍콩·대만 및 주요 7개국 인플루언서 300명(각국 3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 전체 소셜데이터 대비 인플루언서 버즈량 비율은 0.1%에 그쳤지만, 공감과 댓글 등의 비율은 40.7%로 매우 높았다.

인플루언서의 한국여행 게시물 중 가장 인기를 끈 것은 케이팝 스타일 체험 사진(미국)이었다. 그다음으로 외제 차 인증샷(호주), 북촌한옥마을 사진 및 한국 배우 송중기와 찍은 사진(인도네시아), 전북 임실 치즈 테마파크 사진(미국) 등이 올랐다.

한국 여행에 관한 글로벌 소셜데이터 심층 분석 인포그래픽 | 한국관광공사 제공

임혜미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 책임연구원은 한국 여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이유에 대해 “국가별로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주로 방탄소년단 등 케이팝의 영향이 컸고, 한국이 코로나 사태에 대처를 잘한 비교적 안전한 국가라는 인식 등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적 비난을 많이 받은 만큼 트위터를 중심으로 부정적 인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