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잊은 적 없어” 결혼식장서 신랑 눈물 쏟게 만든 친구의 반전 축사

이현주
2020년 11월 3일 오전 11:0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7

“진짜로 고마웠다. 그동안 한 번도 잊어버린 적 없었어”

절친의 결혼식장에서 진심이 담긴 축사를 낭독한 한 남성.

두 남자의 남다른 우정이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유튜브 채널 ‘삼남2인조’

최근 유튜브 채널 ‘삼남2인조’에는 ‘신랑을 울게한 친구의 반전 축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친구 A씨는 축사 전 신랑의 오랜 친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통상 축사라고 하면 보통 양가 부모님이나 신부 측 지인이 맡아 눈물을 쏟아내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축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삼남2인조’

그러면서 A씨는 비교적 감동이 덜한 축사를 해보도록 하겠다며 축사를 읊기 시작했다.

A씨는 “저 군대 가는 날 따라와서 얼굴이 빨개져 통곡을 했다. 자기도 군인이었으면서”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며 유쾌한 축사를 낭독했다.

신랑이 세상 이성적인 척 하지만 사실 감성적인 사람이라면서 가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꺼내도 ‘아 그런가 보다’하고 넘어가 주라며 신부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삼남2인조’

축사가 끝나갈 무렵 A씨는 옛날 이야기를 꺼냈다.

신랑도 전혀 예상을 못했는지 다소 놀란 눈치였다.

A씨는 “그동안 한 번도 얘기 못했는데 이 자리를 빌어 얘기한다”며 10년 전 오토바이 사고를 겪은 이야기를 전했다.

유튜브 채널 ‘삼남2인조’

그는 “오토바이 사고 나서 한 달 병원에 있었을 때 병원비 없어서 퇴원 못하고 간호사들 눈치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신랑이) ‘친구니까 도울 수 있으니까 돕는 거다’라며 아무렇지 않게 봉투를 내밀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때의 나는 어리고 철이 없어서 자존심만 세고 고맙단 말도 못하고 ‘나중에 열 배, 백 배로 갚겠다’ 큰소리만 쳤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삼남2인조’

A씨는 봉투 하나를 꺼내며 “이제서야 갚는다. 딱 열 배 넣었다. 백 배는 앞으로 같이 벌자. 내가 책임지고 벌게 할게”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신랑은 친구의 진심 어린 말에 끝내 눈물을 훔쳤다.

유튜브 채널 ‘삼남2인조’

끝으로 A씨는 “진짜로 고마웠다. 그동안 한 번도 잊어버린 적 없다”며 “늘 그래왔듯이 세상을 밝게 비추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친구의 행복을 빌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와 명예보다 저런 친구가 옆에 있는 게 행복인 것 같다”, “예상치도 못했던 브로맨스”, “아니 죄송한데 신랑만 울리면 되지 저는 왜 울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