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리꾼이 두 달 넘도록 정성 쏟아부어 ‘안중근 의사’ 사진을 컬러로 복원했다

김연진
2020년 10월 22일 오후 3:1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20

흑백사진으로만 존재하던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사진이 컬러로 복원됐다. 환하게 웃는 미소까지 함께.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컬러로 복원한 안중근 장군님의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누리꾼 A씨의 게시물이 공개됐다.

A씨는 “지난 8월부터 (복원을) 시작한 안중근 장군님의 사진 중 한 장입니다”라며 컬러 복원 사진을 공개했다.

보배드림

이어 “흑백 상태가 엉망인 사진부터 작업을 시작했는데, 이렇게까지 나왔네요”라고 설명했다.

또 “우연히 알게 된 컬러 변환 프로그램으로 복원 작업을 시작했다. 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고 전했다.

A씨는 기존 흑백사진을 컬러로 복원했고, 여기에 더해 안중근 의사가 환하게 미소를 짓는 표정까지 넣었다.

그는 “원래 사진은 무표정이었지만, 그 표정이 너무 슬프셔서 제가 좀 수정을 했다. 가장 실물에 가까운 모습이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보배드림

이어 “왼쪽 귀 부분이 이상한 것은 원본 사진을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아마도 체포 과정에서 상처를 입으신 듯하다”라고 추측했다.

끝으로 “윤봉길 의사님, 홍범도 장군님 등 다른 독립운동가분들의 사진도 컬러로 복원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많은 분들이 컬러 복원 사진을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날이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 이후 111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하얼빈역의 시계는 9시 30분에 멈춰 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그 시간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