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김황호의 음식약식] ‘건강한 편식’ 체질 음식 가려먹기③

2013년 03월 13일 오후 9:47 업데이트: 2019년 07월 2일 오후 12:27

지난주에 이어서 소양인과 소음인에게 좋은 음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에 앞서 각 체질별로 식단을 짤 때 가급적 멀리하면 좋은 음식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태음인은 반대 체질인 태양인 추천 음식을 자주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어서 소양인 음식, 소음인 음식 순으로 멀리 하면 좋습니다. 소양인을 예로 들면 소음인의 음식이 가장 좋지 않고, 이어서 태음인, 태양인 순입니다.


 


참고로 태양인과 소양인을 양인이라 하고, 태음인과 소음인을 음인이라 하는데 경험적으로 볼 때 양인끼리는 음식을 섞어 먹어도 부작용이 덜한 편입니다. 음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모든 체질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은 가공식품과 정제식품(밀가루, 정제설탕)은 좋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태음인에게 통밀은 대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마음도 편안하게 해주는 좋은 음식입니다. 그래서 통밀을 넣고 차를 끓여 먹거나 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태음인 중에서 밀가루가 몸에 맞지 않는다고 말하는 분이 많습니다. 제가 볼 때는 가공 과정에서 밀가루가 밀 본연의 성질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조미료를 먹고 탈이 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비자연은 자연에게 해롭기 마련입니다. 태음인에게 소고기가 좋다고 해도, 소고기로 만든 햄버거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소양인 추천 음식


 


곡류: 보리, 차조, 녹두, 멥쌀, 멥쌀 현미, 홍맥(발효 보리)
채소: 양배추, 상추(태양인에게도 좋습니다), 오이, 우엉, 가지, 양상추, 숙주나물, 더덕, 샐러리, 냉이, 땅두릅, 고들빼기, 씀바귀, 질경이, 시금치, 쑥갓, 부추, 신선초, 파프리카
육류: 돼지고기
어패류: 복어, 광어, 도다리, 우럭, 가지미, 넙치 등 흰살 생선. 자라, 가물치, 굴, 홍합, 해삼, 멍게
과채류: 참외, 딸기, 석류, 산딸기(복분자). 블루베리, 바나나, 파인애플, 키위(4가지 과일은 태양인과 겹칩니다, 소양인에게도 좋습니다). 수박과 멜론(태음인으로 분류하나 소양인도 무리가 없습니다)
건강식품: 알로에, 영지, 달맞이 종자류, 백년초
차: 녹차, 보이차, 홍차, 보리차, 결명자차


소양인은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급하게 먹으면 좋지 않습니다.


 


소음인 추천 음식


 


곡류: 찹쌀, 찹쌀현미, 흑미, 기장, 참깨
채소: 토마토, 감자, 파, 미나리, 갓, 아욱, 달래, 아주까리잎, 생강, 삼동초, 근대, 브로콜리, 당귀잎 등 소양인에게 좋은 채소를 제외한 채소.
해조류: 김
육류: 닭고리, 오리고기, 꿩고기 등 조류. 개고기, 염소고기, 계란.
어패류: 정어리, 전어, 꽁치, 참치, 연어, 전어 등 등푸른 생선(익혀서 먹어야 좋다). 멸치, 미꾸라지(태음인에게도 좋다), 메기, 뱀장어.
과일: 사과, 귤, 오렌지, 레몬, 망고, 대추, 자몽.
건강식품: 인삼, 홍삼, 벌꿀, 로얄젤리, 프로폴리스, 삼계탕.
기타: 후추, 겨자, 생강차, 대추차.


 


이외에 각 체질별로 주의할 생활습관도 간략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태음인은 오래 앉아 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적어도 한시간에 한번은 일어나서 화장실도 다녀오고 가볍게 걸어주면 좋습니다. 시원하게 땀을 흘리면서 하는 운동을 적어도 주 2~3회 이상은 하도록 합시다. 목욕할 때는 반신욕이 좋습니다. 태양인 체질에게 좋은 소나무 등 침엽수 숲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활엽수가 더욱 좋습니다.


 


태양인은 땡볕을 가급적이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땡볕에서 땀을 흘리며 하는 운동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같은 이유로 일광욕과 사우나도 좋지 않습니다. 삼림욕은 침엽수림이 좋고 활엽수는 피하는게 좋습니다. 참고로 보철 치료시에 금니는 태음인에게 이롭고 태양인에게 해롭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소음인은 과식을 주의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이 좋지 않습니다.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도 피하는게 좋습니다. 오래 앉아 있는 것보다는 팔다리를 자주 놀려야 합니다. 산책을 자주 하면 좋습니다.


 


소양인은 해수욕이 좋습니다. 다만 땡볕에 오래 있는 것은 주의하기 바랍니다. 밖으로만 다니지 말고 때로는 고요하게 앉아서 자신과 하루를 되돌아보는 습관을 꼭 가지면 좋습니다. 외화내빈이라는 말을 듣기 쉬운 소양인이지만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글/ 한의사 김황호



경희대 한의학과 졸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現 강남경희한의원 원장
저서 ‘채소스프로 시작하는 아침불끈대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