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태풍’처럼 천둥·번개·비바람까지 몰아쳤다는 어젯밤 부산 상황

김연진
2020년 01월 8일 오후 12:2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1

지난 며칠간 한반도를 강타한 겨울비가 드디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방이 비구름의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점차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겨울비가 절정이었던 어제(7일) 밤, 부산 및 경남 지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매섭게 몰아친 겨울비는 주택가 창문을 뒤흔들고, 거리에 있던 시민들의 우산을 모두 망가뜨릴 만큼 거세게 내리쳤다.

온라인 커뮤니티

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비바람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부산 시민들의 증언 및 현장 사진이 속속들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처참할 정도로 망가진 우산이 보인다.

거세게 몰아친 비바람 때문에 우산이 이리저리 휘거나 찢어지면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고, 시민들은 공포에 떨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경남 지역에 산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집 창문이 떨어져 나갈 뻔했다”라며 비바람의 위력을 증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어제 부산에서는 길에 부서진 우산이 가득했다”라며 “날씨가 요즘 너무 이상하다”고 털어놨다.

연합뉴스

다행히도 큰 피해 없이 겨울비가 지나갔지만, 잠시 주춤했던 한파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