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의 멋 한눈에…서울 코엑스서 한복 박람회 개막

이윤정
2022년 08월 25일 오후 6:10 업데이트: 2024년 01월 19일 오후 6:12

기획 전시·한복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
‘2022 한복상점’ 74개 업체 참여
美 워싱턴DC서 첫 한복 전시회…연말까지 진행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이 공동주최하는 한복 박람회 ‘2022년 한복상점’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 D2 홀에서 8월 25일 개막했다.

2017년 처음 개막한 ‘한복상점’은 한복 업계의 새로운 유통구조를 제안하고 한복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고자 마련된 국내 유일의 한복 박람회다. 한복의 대중화·일상화를 목적으로 하는 한복상점은 한복 디자인의 동향을 파악하고 소비자에게 한복을 소개하는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한복상점’에는 총 74개 한복 업체가 참여해 한복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사업홍보관에서는 ‘2022 한복 디자인프로젝트 공모전’ 수상작과 한복 교복·근무복, 전통한복 소재 등을 전시한다. ▲‘일상 속 한복: 덧입는 옷으로서 한복의 현대화’를 주제로 열린 공모전 수상작 30점 ▲올해 새롭게 개발한 한복 교복 30점, 관광숙박업 한복 근무복 15점 ▲한복 소재 목록화 사업을 통해 수집한 전통한복 소재 160여 점 등이다.

한복 홍보대사 송가인 씨가 직접 만든 장신구 20여 점도 만날 수 있으며 현장을 찾으면 한복을 직접 만들고 입어보는 한복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패션, 전통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1세대 한복 디자이너 서영희 씨를 예술감독으로 선임해 ‘바람결에 스며든 푸른 이야기’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도 마련됐다. 기획전시에서는 신라 ‘향가’에 등장하는 수로부인이 동해를 건너는 모습을 재해석해 한복 디자이너 10명이 쪽빛 원단으로 제작한 한복을 볼 수 있다.

기획전시 ‘바람결에 스며든 푸른 이야기’에 전시된 한복들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정책 담당자는 “최근 한복은 드라마, 대중 음악 등 한국 문화콘텐츠를 통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우리 문화의 매력을 담은 패션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올해 ‘한복상점’을 통해 맵시 있고 은은한 한복의 멋을 느끼고 일상에서 한복을 입는 즐거움을 누려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입장료는 5천 원이며 한복을 입었거나 사전 등록을 마친 관람객은 한복상점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행사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www.2022hanbokexpo.com)이나 ‘한복상점’ 사무국(☎ 02-398-1633/1635)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8월 25~28일, 서울 코엑스 사업홍보관에서는 ‘2022 한복 디자인프로젝트 공모전’ 수상작과 한복 교복·근무복, 전통한복 소재 등을 전시한다. | 임호/에포크타임스

한편, 미국 현지에서도 우리 한복의 역사를 알리는 전시회가 처음으로 열리며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에 자리한 조지워싱턴대 텍스타일박물관은 지난 8월 20일부터 ‘한국 의복-궁중에서 런웨이까지(Korean Fashion: From Royal Court to Runway)’ 전시회를 진행 중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지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한국 의복의 역사를 미국에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궁중 한복부터 최신 현대 한복에 이르기까지 한복 85점을 비롯해 한국의 길거리 패션, 한국 전통 의상에서 착안한 K-팝 패션 등을 담은 디스플레이 작품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 한국관에 출품됐던 작품 20여 점이 포함됐다. 대한제국 황제 고종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누비저고리와 보료도 전시회에서 직접 볼 수 있다. 특히 K팝과 K드라마로 한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드라마에 등장했던 한복도 전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2월 22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