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고속도로서 ‘광란의 질주’ 벌인 만취운전자, 경찰은 ‘실탄’ 쏴서 붙잡았다

이현주
2020년 11월 4일 오전 11:1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6

만취 상태로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며 경찰과 추격전까지 벌인 40대 남성이 붙잡혔다.

1시간 넘도록 음주운전 차량을 뒤쫓던 경찰은 결국 실탄을 쏴 차를 멈춰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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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북 남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40)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30분께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전남 광양에서 남원까지 90여km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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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신고를 받고 정차를 요구한 경찰의 경고 방송에 응하지 않고 그대로 차를 몰아 도주했다.

추격전은 1시간 넘게 이어졌다.

A씨 차량은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전북 남원 시내까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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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찰은 A씨 차량 타이어에 공포탄과 실탄 등 4발을 쏴 질주를 멈춰 세웠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다가오던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 다시 도주하려 했다.

그러나 진로를 가로막은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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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A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치(0.08%)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A씨는 운전면허증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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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고속도로에 오르기 이전에도 술을 마신 상태에서 순천 시내 등을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본 다른 운전자들은 “(트럭이) 지그재그로 가고 있다”며 경찰에 4건의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