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배터리·원전 등 23건 MOU…“안보에서 기술동맹으로”

김태영
2023년 04월 26일 오후 3:43 업데이트: 2023년 04월 26일 오후 4:46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미 양국이 첨단산업과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5일(현지 시간) 한미 양국이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워싱턴DC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두산, SK, HD 한국조선해양, 롯데케미칼,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미국의 보잉, GE, 엑손모빌, 지멘스 등 미래산업 관련 기업 및 기관 대표 45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미 양국은 총 23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분야별로는 배터리, 바이오, 자율주행, 항공,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 10건과 수소, 암모니아 등 청정에너지 분야 13건이 포함됐다.

특히 에너지 분야 협력은 기존의 석유, 가스와 같은 전통 에너지에서 수소, 암모니아 등의 신재생 에너지, 소형모듈원자로(SMR),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핵심 광물 등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한미 양국은 향후 관련 미래산업 분야에서 공동 연구, 인력 교류, 제품 및 기술 개발, 인증‧표준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날 행사에 대해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라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슬로건에 따라 한미 양국이 미래지향적 첨단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했다고 자평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한미 양국은 기존 군사‧안보동맹에서 나아가 첨단산업‧기술동맹으로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번에 심은 협력의 씨앗들이 조만간 큰 결실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