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협회, 골드버그 주한 미대사 초청 오찬연설회 개최

이윤정
2023년 02월 7일 오후 4:23 업데이트: 2023년 02월 7일 오후 5:55

사단법인 한미협회(회장 최중경)가 2월 6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초청 오찬 연설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유광렬 서울보증보험 사장, 윤훈수 삼일회계법인 대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한미 양국 인사 약 100명이 참석했다.

먼저 최중경 회장은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중국의 대만 침공으로 야기되는 미중전쟁 가상 시나리오에서 주일 미군기지, 일본과의 협력을 주요 승전 요소로 보고 있다”고 소개하며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는 경우, 한·미·일 3자 협력관계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임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협회는 한미수교일인 5월 22일 전후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세미나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립 골드버그 대사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미국에서 폭설로 조난당한 일화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관광객들은 인근 미국 부부의 도움으로 험한 날씨를 피할 수 있었다”며 “한식 애호가인 현지 부부 덕분에 참기름과 고추장을 비롯한 한식 양념들을 사용해 한식 요리를 만들어 주인 부부에 대접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를 두고 “한미 양국 간 문화교류가 이미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증표”라며 “한국은 넷플릭스 등을 통해 미국 영화 및 콘텐츠를 많이 접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한국의 K-pop 등 한류 문화가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연설 후 한미협회 회원들의 질의에 응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골드버그 대사는 최근 미중 갈등과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대한 질문에 “미국 안보를 위해 반도체 공급망 재편이 필요하다”며 “중국이 고급 반도체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공급망 재편은 ‘탈동조화(decoupling)’가 아닌 ‘다각화(diversification)’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일 관계에 관한 질문에는 “한일 협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한일 간 현안 문제 해결 등을 통해 한일관계가 정상화되면 3자 협력이 정상궤도에 오르고 강화될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