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차관 “北 위협 맞서 안보협력 강화”…3국 공조 재확인

이윤정
2023년 02월 14일 오전 10:58 업데이트: 2023년 02월 14일 오전 10:58

한미일 외교 차관이 2월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회담을 열고 북핵 대응을 위한 3각 공조를 재확인했다. 한일 차관은 특히 중국의 정찰 풍선을 비판하며 미국 정부의 격추 대응을 지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동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오전 3국 외교차관 회담을 개최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조현동 차관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비핵화 없는 평화는 가짜 평화”라고 역설했다.

이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구축할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더불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을 차단할 계획도 전하며 한미일 3국이 북한과 대화에 열려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셔먼 부장관은 “한미일 3국의 관계는 강력하고 날이 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며 “우리 동맹은 철통같고 우리의 우정은 역내 및 전 세계의 안보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3국 정부는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에 대한 대응 필요성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다시 공감했다”면서 “우리는 3국 공조로 북한을 억제하고 핵을 포기하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중국의 정찰 풍선도 언급됐다. 조 차관은 이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타국의 영토와 주권 침해는 국제법상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국제법에 부합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 조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모리 차관은 “중국이 미국의 영토와 주권을 침해했고 미국은 이에 합법적으로 대응했다”며 “이를 통해 미국이 주권을 보호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의에서 일본도 미국의 이런 입장을 지지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