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 “반도체 분야 협력 중요, 협력 플랫폼 구축 필요”

최창근
2022년 10월 18일 오후 4:52 업데이트: 2022년 10월 18일 오후 6:47

한국과 대만이 전략적 중요성이 증대되는 반도체 분야에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FKI)는 10월 18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46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대만국제경제합작위원회(CEICA)와 공동 개최한 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한국과 대만에서 각자 위원회를 열고 온라인으로 연결해 합동회의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46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 | 전경련 제공.

‘2022년 한국경제와 한-대만 경제협력’ 주제 발표에 나선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과 일본이 칩4(Chip4) 내에서 양자 논의체를 발족하고 2nm 반도체 개발을 논의한다는 상황에서 한국과 대만 양측 기업 간 현안 조율 및 협의, 상생형 산업협력·상호투자 방안 등을 협의할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준영 교수는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산하에 반도체산업 협력 소위원회 설치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민현 한미반도체 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 세계 1위 한국과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 대만은 건전한 경쟁 관계이며 강력한 보완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한국이 강점이 있는 장비와 대만이 장점이 있는 패키징 분야에서 서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김준 전경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장은 인사말에서 “1968년 시작된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양측 경제·산업 발전사와 늘 궤를 같이해 왔다. 지난 55년 동안 한국과 대만 기업인들이 교류를 지속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의 기본 가치 위에서 끊임없이 윈-윈 비즈니스를 찾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량광중(梁光中) 주한국타이베이대표부 대표(대사)는 축사에서 “대만은 지난 9월 한국에 대한 비자면제 혜택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전면 회복했고 10월 13일부터는 입국 후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 대만 양측 국민의 상호 방문이 과거와 같이 활발히 이루어지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합동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김준 전경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정병원 주타이베이한국대표부 대표(대사), 황효구 하나은행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대만 측에서는 주즈양 대만-한국 경제협력위원장, 장원뤄 행정원 경제부 국제무역사 사장(司長·국장) 등이 참석했다.

전경련은 내년에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오프라인으로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