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친구 부탁받고 치토스 20봉지 밀수(?)하다 걸린 미국인

황효정
2019년 11월 2일 오전 11:2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57

“저는 한국 친구 부탁을 받았을 뿐인데… 밀수범으로 걸렸어요”

지난 5일 미국의 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짧은 영상 하나를 공유했다.

영상은 공항 검색대를 배경으로, 공항 직원이 짐가방을 열고 물건들을 일일이 꺼내 주르륵 검사를 하는 장면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물건은 다름 아닌 ‘치토스’ 봉지 과자였다.

이날 출국 차 미국 로스앤젤레스공항을 찾은 누리꾼은 “치토스 20봉지 들고 갔는데 공항 검색대에서 내가 뭐 숨긴 줄 알고 의심받아서 걸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가방 안에 치토스만 20봉지가 넘게 있으면 공항 측에서는 조금 의심스럽게 생각할 법도 할 테다.

첩보(?)를 받고 몰려온 공항 직원들은 모두 과자 개수가 지나치게 많은 만큼, 처음에는 누리꾼이 과자 안에 무언가를 숨겨뒀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퍼지기 시작했다. 과자 다음에 과자, 그다음에도 과자, 과자, 과자… 의 반복이었다.

영상을 접한 다른 누리꾼들로부터는 “왜 그렇게 많이 치토스를 가지고 갔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사연의 주인공인 누리꾼은 “한국인 친구가 자기 나라에서 매운맛 치토스 구하기 힘들다고 해서 가져다주려고 했다”고 착하고 순수한 이유를 밝혔다.

해당 사연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실제 현지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