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최고기온 23.6도 찍고 여름 날씨 돼버린 제주도 근황

황효정
2020년 01월 8일 오후 6:4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0

제주도가 충격적인 날씨를 기록했다.

지난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의 아침 최저기온은 18.5도, 낮 최고기온은 23.6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23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1월 기온 중 최고 기온이다. 전국을 통틀어서도 가장 최고치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 저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태평양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제주는 이맘때 평균 9~11도를 기록한다. 제주도의 6월 평년 기온이 24도인 점을 고려하면, 이날의 제주도는 늦봄에서 초여름에 가까운 더운 날씨였던 셈이다.

한겨울인 1월 초에 찾아온 이상기온으로 제주 곳곳에서는 봄꽃이 개화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길가에는 봄꽃인 유채꽃, 벚꽃, 철쭉, 매화 등이 활짝 피었다.

한겨울에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며 봄꽃이 피는 상황을 두고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 아니냐, 올여름에는 엄청 더울 것 같다 등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는 상황.

기상청은 “앞으로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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