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물에 잠겨 갇혀버린 사람들 위해 ‘밧줄’로 음식 전해주는 배달원 (영상)

김연진
2020년 08월 4일 오전 11:5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39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해 서울 한강 수위가 위험천만할 정도로 높아졌다.

특히 지대가 낮은 반포한강공원은 완전히 물에 잠겨버렸고, 잠수교 통행도 전면 통제됐다.

이런 가운데 한강 물에 ‘배달 음식’이 둥둥 떠올랐다. 알고 보니, 한 음식점 배달원이 한강 물로 인해 갇혀버린 공원 시설물 직원들을 위해 음식을 배달해주고 있었다.

YouTube ‘연합뉴스 Yonhapnews’

지난 2일 연합뉴스는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독자에게 제공받은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강 둔치 부근에서 무언가를 플라스틱 통에 담아 반대편 건물로 옮겨주는 한 남성이 보인다.

그는 사람들과 힘을 합쳐 밧줄을 이용해 플라스틱 통을 반대편 건물로 전달하는 모습이다.

YouTube ‘연합뉴스 Yonhapnews’
YouTube ‘연합뉴스 Yonhapnews’

이 남성은 음식점 배달원으로,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시설물 직원들이 건물 안에 갇혀버리자 음식을 배달해주기 위해 밧줄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음식을 전해주지 못하자 어떻게든 배달을 해주려고 노력하는 뒷모습이었다.

해당 영상은 “이런 날에도 열일하시는 배달원분들 존경합니다”라는 멘트로 마무리됐다.